2023년 10월 10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최근 남성 경찰관이 육아 휴직을 취득하는 경우가 예년보다 상승하였다고 한다. 인구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은 남성의 육아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였다. 정책 시행 이후에 남성 육아 휴직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저출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남성의 유아휴직을 보장하는 제도와 함께 기업에서도 육아 휴직 사용률을 발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지난 4월 의무화하였다. 현재 일본에서 남성의 육아 휴직은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출처: 머니투데이) 그러나 후생노동청(厚生労働庁)에 따르면, 2022년 남성의 육아 휴직률은 17.13%이다. 2019년 7.48%였던 것에 비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오래전부터 굳어진 일본 사회의 가부장적인 구조로 인해 가사활동은 여성이, 반면 직장활동은 남성이 도맡아 야한다는 고정관념이 그 원인이다.
특히나 남성 경찰의 육아 휴직률은 상당히 낮다. 이에 일본 정부는 사회에 공헌하는 남성 경찰을 포함해 소방관이나 의료종사자 등의 육아 휴직도 보장하고 있다. 총무성(総務省)에 따르면, 2018년 남성 경찰의 육아 휴직률은 0.6%였지만, 2021년도에는 9.7%로 증가하였다. 또한, 전국 남성 소방관의 육아 휴직률은 2018년보다 약 7배 증가한 8.4%를 보였다.
일본 남성의 육아 휴직은 여성의 출산 예정일 이후부터 가능하며, 아이가 1살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출처: 아시아플러스) 출산 후에 부부가 함께 육아하는 것이 산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권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부모 둘 다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경우에, ‘아빠 엄마 육아 휴직 플러스(パパ ママ 育児休暇 プラス)’라는 제도로 그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출처: PRTIMES)
최근 일본에서는 출산율 증가를 위한 새로운 사회 분위기 조성과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異次元の少子化対策)’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남성 육아 휴직률을 50%, 2030년에는 85%로 끌어올릴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육아에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육아 휴직을 장려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는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를 채택하여 출산 후 2년 안에 최소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근무 환경은 조직 내 활기 및 일에 대한 동기부여 뿐만 아니라 직장 내 양성평등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조선일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사회에 박힌 옛 역할 분담의 틀을 깨고, 남녀 모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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