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07일 일본 신용 조회 기관인 제국 데이터 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의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중소기업이 최근 급등하는 임금 인상의 여파로 상승분을 지급하지 못해 인재 유출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Covid-19)로 침체됐던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종업원들의 퇴사와 이직에 많아져 도산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2022년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인력난으로 도산한 회사 140건 중에서 종업원과 경영 간부직 등의 퇴사 및 이직으로 불리는 “종업원 퇴직형”(従業員退職型)에 따라 인력 부족을 겪어 파산의 경우는 57건으로 판명됐다. 여러 산업에서 심각하게 인력 부족을 느끼던 2019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한 수치이다. 2022년의 경우 “종업원 퇴직형”에 의해 인력 부족을 겪어 도산한 사례를 산업별로 파악해 본 결과, 가장 많은 분야는 건설업으로 50%에 달했다. 건축가나 시공 관리자 등 기업 운영에서 꼭 필요한 필수 인력들이 이직을 하면서, 사업운영이 곤란해진 기업도 있었다. 그 외에도 인력난이 극심한 서비스업 및 소프트웨어(software) 개발, 노인복지 기업에서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2023년에도 식품 등 1만 개 이상의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에 따른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요구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 상승으로 노동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월급 5,000엔(한화 4만 7,720 원) 추가로 지급하며 인력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임금을 올려주고 싶어도 경영난으로 어쩔 수 없이 인력 유출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중소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그 결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추세에 있다.
이런 와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7일 의회 내 회담에서 올봄 임금 인상을 위한 제도 정비와 전기 요금을 인하하는 추가 대책 등을 논의하며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경제계, 노동단체가 주도하는 ‘정노사정회의’(政労使会議)를 개최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내며, 임금 인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출처: 공동통신)
현재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고임금을 내세우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강해지는 가운데, 임금 인상을 하지 못해 도산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로 침체된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하여 정부의 임금 상승 정책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들도 탄력 근로제 및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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