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3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난방기구인 코타쓰(こたつ)를 즐기며 효고 현(兵庫県) 인근의 나루토 해협(鳴門海峡)을 관광할 수 있는 코타쓰 크루즈(こたつクルーズ)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효고 현은 나루토 해협의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꾀하고 있다.
나루토 해협은 효고 현과 도쿠시마 현(徳島県)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특수한 자연환경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폭은 1.3km로 비교적 짧으나, 해저 단면이 V자의 형태로 약 100m에 달해 매우 빠른 조류가 형성된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른 조류 사이에 최대 1.5m의 낙차가 발생하여 대규모의 소용돌이가 형성된다. 소용돌이는 바다의 내부 환경을 바꾸기 때문에 플랑크톤이 증가하고, 풍요로운 생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나루토 해협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는 지름이 최대 30m, 유속이 시속 20km까지 관찰되기도 한다.
이러한 자연 현상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나루토 해협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의 규모가 가장 크다. 때문에, 효고 현과 도쿠시마 현에서는 이곳을 세계자연유산(UNESCO world natural heritage)으로 등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최상급의 자연 현상과 독특한 자연미의 가치를 지녀야 하며, 자연 보호를 위한 대체가 충분히 갖추어어져 있다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을 증명해야 한다. 효고 현과 도쿠시마 현은 각각 자연과 문화를 담당하여 나루토 해협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 위한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루토 해협만으로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세계 곳곳의 소용돌이 발생지와 함께 등록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한다.(참조: 나루토 해안 홈페이지)
세계자연유산 등록 추진과 함께, 효고 현은 나루토 해협의 소용돌이를 관람할 수 있는 우즈시오 크루즈(うずしおクルーズ)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겨울을 맞이하여 일본 특유의 난방기구인 코타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잦은 자연재해로 전기 난방이 발달하였다. 코타쓰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난방기구로, 열판이 설치된 탁상에 이불을 덮어 이불 속 온기를 이용한다. 코타쓰로 따뜻하게 즐기는 크루즈는 약 1시간 동안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소용돌이를 만나볼 수 있으며, 3월 5일까지 운행된다. (참조: 우즈시오 크루즈)
세계자연유산 유치를 위해 운행하는 크루즈에 고유의 난방기구를 접목한 것은 일본만의 자연·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참신한 전략이다. 세계자연유산 유치를 위해 일본 내 여러 지역이 해외의 다른 지역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세계자연유산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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