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낚시터와 낚시 배가 일본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휠체어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고령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관광지도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배리어프리는 장벽을 의미하는 배리어(barrier)와 자유를 의미하는 프리(free)가 합쳐진 합성어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고령자가 겪고 있는 물리적 및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는 건축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실내의 문턱을 없애거나 낮은 위치에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설치하는 등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키가 작은 어린이, 고령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건축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다. 건축 뿐만 아니라 점자 시계, 음성안내 및 신호가 긴 신호등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다양한 시설에도 배리어프리가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가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참고: 국토연구원)
요코하마 시(横浜市)에서 배리어프리 낚시 배(バリアフリー 釣り船)를 운영하는 타다히코(忠彦丸)의 쿠로카와 카즈히코(黒川和彦) 대표는 후천적으로 신체 장애를 갖게 된 손님의 의뢰로 배리어프리 낚시 배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배 안의 단차를 없애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휠체어에 탑승한 채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갖추어 휠체어가 필요한 장애인도 낚시 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신체장애가 있는 장애인 중 무려 75.4%가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후천적 장애인이 된 경우, 장애를 가지기 전에 즐기던 활동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 경우 배리어프리를 도입하면 후천적 장애인도 기존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참고: 장애보건복지연구정보시스템) 이처럼 배리어프리는 선천적 장애인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지기 전까지 낚시를 즐기던 후천적 장애인의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도입되기도 한다.
배리어프리 낚시터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난간을 설치하고, 수월한 낚시를 위해 수위를 올려 수면의 위치를 높인 곳이 많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가벼운 낚싯대와 먹이를 올려둘 수 있는 전용 받침대를 제공하기도 한다. (참고: 도쿄도산업노동국) 이는 신체 장애인 뿐만 아니라, 키가 작고 힘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낚시를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사회적 약자는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보다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배리어프리 낚시터와 낚시 배와 같이 사회적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면 모두가 함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도 어려움 없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시설이 앞으로도 확대되길 바란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