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사이타마시(埼玉市) 우라와구(浦和区)의 사이타마 현립 근대 미술관(埼玉県立近代美術館)에서 ‘사이타마현 장애인 아트 기획전(埼玉県障害者アート企画展)’이 12월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었다. 해당 기획전은 2009년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벌써 15번째를 맞이했다. 장애인의 표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타마현과 사회복지법인 ‘미누마복지회(みぬま福祉会)’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기획전은 12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600점 이상의 작품들이 미술관에 전시되었다. 출전 작품은 매년 사이타마현에서 실시하는 ‘장애인의 표현 활동 상황 조사(障害のある方の表現活動状況調査)’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출전 작품은 예술뿐만 아니라, 교육, 복지, 법률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회를 거치고, 예술을 비롯해 복지의 관점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의 논의를 거듭하여 선정되었다. (참고 : 사이타마현 장애인 예술 문화 활동 지원 센터)
기획전에서는 작품 전시 외에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그 중 7일에는 작품을 출전한 작가가 작품에 담긴 의미와 창작을 시작한 계기 등을 설명하면서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アーティストトーク)가 진행되었다. 아티스트 토크에는 카미야 하나(神谷羽菜) 씨를 비롯해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고양이의 가지런한 털을 표현한 회화 작품을 출전한 카미야 하나 씨는 2001년생이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등의 장애를 안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네(ね)’라는 글자를 이용하여 백(白)을 표현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카미야 씨는 작가가 된 계기로 “자신의 작품이 칭찬받는 것이 당황스럽긴 했지만, 계속되는 칭찬에 자신감이 생겨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학생들이 전시 작품을 본 후 감상문을 게시하는 ‘우리의 눈(わたしたちの目)’ 프로젝트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이야기를 매개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말로 보는 감상 투어(ことばでみる鑑賞ツアー)’도 진행되었다. 장애인이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확장처럼, 장애인이 사회에서 설 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또한, 이번 기획전에서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관련된 논의도 함께 다룬 만큼, 장애인 복지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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