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7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25일 문부과학성은 ‘기프티드(ギフテッド) 교육’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교육 지원을 위한 초안이 확정되었으며, 초안에는 재능이 있는 아동과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배움과 협동적인 배움을 모두 제공한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앞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 더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미국 등 유럽 국가들에서는 ‘기프티드(Gifted) 교육’을 통해 IQ 등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동과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기프티드 교육은 특출한 재능과 함께 학습 곤란을 겪고 있는 아동과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이들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학교 교육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국가 중심적’ 교육이 실시되고 있어, 학습자 개개인에 맞추어진 교육보다는 일률적인 학교 교육에 학생들이 맞추어 나가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아동과 학생들은 자기 능력의 성장에 비해 정신적인 성숙이 부족하여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거나, 다른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진행되는 학교 수업과 맞지 않아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교과서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여 학교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소위 말하는 ‘튀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본 학교에서 다른 학생보다 특출난 재능을 드러내는 것을 ‘분위기를 부수는’ 행동이라 보기 때문이다. ‘기프티드 교육’은 이러한 문제를 가진 아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특수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에 최적화된 배움’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을 키워주고, ‘협동적인 배움’을 함께 진행하여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문부과학성에서는 지금까지 ‘재능있는 학생들’의 능력 신장을 위해 대학과 각종 민간단체의 역할이 크다고 보고, 교실 밖의 배움을 통해 이들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래서 주말마다 ‘주니어 닥터 육성학원(ジュニアドクター育成塾)’ 등의 사업을 대학이나 기업에서 개최하도록 지원해왔다. 그러나, 2023년 예산부터 ‘기프티드 교육 지원 사업비’를 포함시켜 특출한 재능으로 고립된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 안에서도 적절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하였다. 현재 특정 교과만 별도의 교실에서 높은 수준의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거나, 대학 또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시민단체(NPO: Non Profit Organization) 등에서 재능에 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교실 외의 학습을 출석일과 성적에 반영하는 문제와, 지방에서 제휴 기관을 확보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참고: JIJI뉴스)
유럽 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에서도 ‘영재 교육’을 실시하여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을 교사 혹은 자발적인 추천을 통해 모집 및 선발하고 있다. 방과 후 이들을 위한 ‘영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 학년 이상 높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통해 이들의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애 아동 등을 위한 ‘특수 교육’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개인이 적절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수 교육’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기프티드 교육’은 매번 ‘재능의 기준은 무엇인가?’, ‘어떠한 기준으로 이들을 선발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IQ 검사에 의존하지 않고, 지능 검사나 학력 테스트, 그리고 교사 또는 본인의 체크리스트(check list) 등을 포괄적으로 활용하여 총괄적인 평가를 통해 선발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체제의 변혁 뿐만 아니라, 교사와 사회의 인식 전환과 같은 과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일본의 ‘기프티드 교육’이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여 모든 학생의 재능을 고려한 ‘학습자 중심’ 의 교육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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