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돗토리현(鳥取県)과 시마네현(島根県)이 참의원 선거(参議院選挙)에서 젊은 세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완료 카드(投票済みカード)’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한다.
일본 참의원 선거의 본투표는 2025년 7월 20일(현지 시각)에 진행될 예정이며, 7월 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일본의 국회는 중의원(衆議院)과 참의원(参議院)으로 나뉜다. 참의원은 중의원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가 찬성할 경우에 법률 규정 및 예산이 최종적으로 채택되는 것이다. (참고: 총무성, NHK)
‘투표 완료 카드’에는 파티용 안경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안경알 부분에는 ‘투표 완료(I VOTED)’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안경테 위쪽에는 두 현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트리피(トリピー)’와 ‘시마네코(しまねっこ)’가 그려져 있다. 카드는 투표 후 투표소에서 받을 수 있다. ‘투표 완료 카드’는 일종의 투표 인증 용도로 만들어졌다. 자신의 머리나 눈 위에 카드를 올려 사진을 찍고,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돗토리현의 돗토리키타(鳥取北)나 퍼플 타운(パープルタウン) 등 대형 쇼핑몰과 시마네현의 시청을 비롯한 공공시설 에서 받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選挙管理委員会) 담당자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계기로 “투표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돗토리현은 대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돗토리대학(鳥取大)에 7월 11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 사전 투표소를 설치했다. 선관위 직원들은 학생 자원봉사자 5명과 함께 학생들의 투표를 장려했다. 구라요시시(倉吉市)에 위치한 쇼핑센터 ‘퍼플 타운’의 15점포에서는 ‘선거 할인 쿠폰(選挙割引クーポン)’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사전 투표 후 받는 ‘투표 완료 카드’나 ‘투표 확인증(投票済証)’을 제시하면, ‘10% 할인’이나 ‘곱빼기 무료’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미야자키현(宮崎県)에서도 젊은 세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NPO 법인 ‘닷 제이피(ドットジェイピー)’가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투표 장려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대학생들이 ‘투표소는 저쪽(投票所はあっち)’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살표 표지판을 들고, 본 선거일에 거리를 돌아다닐 예정이다.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투표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참고 : 아사히 신문)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투표 인증 용지’가 유행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이 그려진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공유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유행이 생긴다면, 사람들이 투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젊은 세대의 투표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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