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점자블록,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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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8일 FNN 프라임 뉴스(FNN フライムニュース)에 따르면 1967년 3월 18일 세계 최초로 오카야마시 나카 구(岡山市中区)교차로에 건립된 점자블록의 부설을 기념한 기념행사가 재개되었다. 매년 3월 열리던 점자블록의 날 행사는 지난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되었으나 이번 년 제정 10주년 행사와 아울러 진행되었다.

1973년 다카다 노바바(高田馬場)역에서 한 시각 장애인이 승강장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를 계기로 전국 역에 점자블록이 보급되었다. 이후 점차 블록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JIS(현재 일본 산업 규격)으로 통일되었다. 2021년 기준, 일본은 5년 안에 이용자가 하루 3000명 이상인 역의 점자블록 규격 통일을 목표로 철도 사업을 진행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점자블록이 확대되기 시작한 계기는 1988년 패럴림픽 개최이다. 88서울 장애인 올림픽 조직위는 일본식 유도 시스템을 채택하기로 하고, 김포공항에서 선수 숙소와 경기장까지 음향 교통신호기와 점자블록, 경사로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때부터 점자블록은 각지에 적극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출처:NHK뉴스)

이렇게 일본에서 시작된 점자블록이지만 사용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미국과 유럽은 오직 시각장애인을 위한 설비보다는 비장애인에게도 유용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국가는 횡단보도 입구 등의 꼭 필요한 장소에만 사용 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에 비해 보급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현립 오카야마 맹학교 전 교감이자 현재 점자블록 지킴이로 활동 중인 대표 타케우치 마사히코(竹内昌彦)씨는 11년 전에 점자블록을 최초 건립한 오카야마시에 이를 기념하는 기념비를 세우며 점자 블록을 지키는 활동을 계속 해왔다. 올해 76세인 타케우치 씨는 어릴 적 병으로 시각을 잃었다. 그런 그는 줄곧 몽골과 중앙아시아에 맹아학교와 직업 훈련 시설 등을 건립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힘썼다. 그는 올해 개최된 10주년 점자블록 행사에서 일생을 바쳐 활동한 소감과 자신이 치료한 아이들의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시각장애인이 위험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발명 된 일본의 점자블록이 이처럼 세계 각지에 보급되면서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최초 건립지인 일본에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기념행사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안전을 되새기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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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연령, 성별, 국적 및 장애유무 등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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