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6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사가미하라시(相模原市) 미나미구(南区)에 위치한 작은 도시락 가게에서 파는 ‘20엔 고로케’(한화 약 183원)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COVID-19)와 더불어 러시아(Russia)와 우크라이나(Ukraine) 간 전쟁으로 인해 원재료 수급 부족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는 와중에, 이러한 가격은 일본(Japan) 내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가게에서 팔고 있는 고로케들은 원하는 대로 골라 도시락으로 포장할 수 있고, 가격은 모두 20엔이다. 해당 고로케 가게는 근처에 사가미 여자 대학교(相模女子大)가 위치해 있어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대의 식사를 제공해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 가게 사장인 구보 다카노리(久保孝典)는 “20년 전부터 20엔의 가격대를 쭉 고수해왔다. 식용유와 돼지고기 등 각종 재료들의 가격이 올라 많은 적자를 보지만, 이 지역에서 나만의 20엔짜리 고로케의 특색을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변함없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의지 덕분에 매년 사가미하리시의 주민과 학교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행사 때마다 200인분 이상 분량의 고로케를 식사로 주문하는 등 전통 고로케 가게를 유지하려는 노력에 모두가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와 반대로 한국은 최근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7월 여름을 맞이하며 슈퍼 엘니뇨(Super El Nino)*에 따른 집중호우로 밥상 물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낙농업계와 육계업체에도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출처: 조선일보)
지난 1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농산물유통정보(KAMIS)가 공개한 주요 19개 품목의 농산물 일일 도매가격에 따르면, 대부분의 청과물 가격이 평균적으로 크게 오르며 가격이 떨어진 품목이 없었다. 최근 이어진 장마와 폭염이 반복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농산물의 출하 작업도 부진해지고 있어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본의 20엔 고로케 가게는 매우 특수한 경우이다. 지역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 시대에 지역의 특색을 살려 기존 가격대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상인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은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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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Super El Nino):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지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강한 태풍이나 고온, 가뭄, 폭우, 홍수, 폭설 등 불규칙한 기상 변화와 자연재해를 초래한다. (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