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4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Japan)에서 열린 제 81회 메이진 대전(期名人戦)에서 후지이 소타(藤井聡太王将) 쇼기 선수가 주문한 ‘다카츠키 우동만두(高槻うどんギョーザ)’가 일본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한다. 오사카 부(大阪府) 다카쓰키시(高槻市)의 다카쓰키성 공원 예술 문화 극장(高槻城公園芸術文化劇場)에서 개최된 메이진 대전은 일본의 장기인 ‘쇼기(将棋)’*를 진행하는 큰 대회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쇼기 대전은 일본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경기 중 선수들이 먹는 특별한 음식에도 큰 관심을 가진다.
일명 ‘다카츠키 우동 만두’는 잘게 썬 우동을 만두피 껍질에 싸지 않고 자체적으로 섞어 말아서 굽는다. 이 만두는 다카쓰키시 북부(高槻市北部)에서 전해 내려온 지역 특산품 요리이다. 2007년에 열린 일본의 지역 음식 축제인 B-19 그랑프리(B―1グランプリ)**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5월에는 일본인이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식문화를 기록하는 일본 문화청(文化庁)의 ‘100년 음식’에 선정됐다.
유명 대회에서 수상을 했던 지역의 특산품 요리이지만, 일본 내에서 흔치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우동 만두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쇼기 메이진 대전에서 후지이 소타 선수가 주문하면서 쇼기 팬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만두 속 재료를 버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철판에 다양한 재료를 볶아 만든 우동 만두는 평범한 만두와 다른 특별함 때문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숨겨진 지역 전통 요리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존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전통 음식의 요리법을 기록하고, 명인들에게 전수하며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등 교육기관은 전통 떡, 한과, 전통주 등 전통 음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요리가들에게 전수하고, 꾸준히 음식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지역의 요리대회에서 전통음식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 전통 요리대회에도 한국 전통음식 연구가들이 출전하여 한식의 고유한 맛과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모닝포커스)
세계적으로 각 국가에는 그 나라만의 전통음식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편화되지 않은 음식들은 퇴색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흐름을 멈추기 위해서는 유행을 타는 음식보다는 전통음식 요리가들이 앞서서 식문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전통음식에 변화를 주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알려야 한다. 특히 TV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명인의 홍보 및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음식 콘텐츠 개발을 통해 앞으로 퇴색되지 않는 전통 요리만의 고유한 특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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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기(将棋): 일본에서 두 사람이 마주보고 편을 갈라서 판 위에 말을 세우고, 정해진 경기 규칙에 따라 움직여 겨루는 경기이다. 한국의 장기와 비슷한 보드 게임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B-19 그랑프리(B―1グランプリ): 가격이 저렴하여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B급 요리’를 일본 각 지방의 요리사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참관객들의 인기 투표로 순위를 정하는 전통 요리 대회를 말한다. (출처: 뉴스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