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가나가와 현(神奈川県) 요코하마 시(横浜市)의 초등교사 임용 지원자가 지난 10년 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교사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요코하마 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실시한 교원 채용 시험(教員採用試験) 중에서 초등학교 교원을 뽑는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역대 최저인 1대 1.6을 기록했다. 시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6학년의 학급 인원수를 35명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매년 100명 정도의 초등교사 증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매년 교사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어 지원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시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초등교사 지원자 모집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새로 도입된 ‘대학 3학년 챌린지 추천 특별전형(大学3年生チャレンジ推薦特別選考)’은 전국적인 시행에 앞서 요코하마 시에서 최초로 시행하였다. 이 제도는 대학으로부터 추천 받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반교양(一般教養) 등의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학교 성적을 근거로 심사를 거쳐 최종 임용을 진행하는 특별 채용 제도다. 이번 첫 특별 전형의 지원자는 68명이었으며, 경쟁률은 1대 1.2를 기록했다. 최종 합격 통보 후에는 합격자의 유출을 막기 위해 간담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 일본에서는 직업으로서 교사를 선호하지 않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수업 이외의 생활지도, 행정업무, 동아리 지도 등 과도한 업무와 이에 상응하지 않는 보상을 들 수 있다. 또한 학부모의 컴플레인(complaint) 및 교권의 하락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교사들의 퇴직도 증가하면서 학교에서는 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는 교사 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일 방법 개혁(働き方改革)’을 추진하고 있다. 교사들이 가장 꺼리는 동아리 지도 업무는 ‘부활동 지도원(部活動指導員)’을 배치하여 교사의 업무가 많을 시, 고문 활동을 대신 맡기고 있다. 또한, ‘팀 학년 경영(チーム学年経営)’을 통해 일부 교과를 다른 교사와 함께 분담하여 교육 업무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학급을 넘어 모든 학생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직원실 업무 어시스턴트(職員室業務アシスタント)’를 통해 외부 응대 및 행정업무, 서류화 작업을 교내 직원들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고: 요코하마 시)
이 외에도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연수 및 인재 육성 시스템 등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여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에게 질 좋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업 준비 및 진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교육에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교사들이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가 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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