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일본 10~20대들의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상담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젊은 층의 성 관련 문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버스 감염 확대와 함께 중대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작년 9월 고베시(神戸市)의 임산부를 위한 상담 창구 ‘작은 생명의 문(小さないのちのドア)’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는 매월 30명 안 밖의 상담이 들어왔었으나, 정부의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 이후인 2020년 7월에는 관련 상담자가 5배로 늘었다. 그중 70%가 10대로, 이에 대해 ‘작은 생명의 문’의 나가하라 이쿠코(永原郁子) 대표 이사는 젊은 세대의 소득이 줄고 외출 자제와 휴교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 요미우리 신문 1)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2020년 12월 사이타마(埼玉)현의 ‘안심 엄마와 아이 산부인과 연락 협의회(あんしん母と子の産婦人科連絡協議会)’에서 18세 이하의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과 초진을 진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20여 곳의 의료기관이 참여한 이 사업의 주요 목적은 10대 임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경제난으로 인한 유아 학대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3월부터 특정 임산부들을 지원하는 자치 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정 임산부는 청소년 임신과 경제적 곤궁으로 출산 전부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임산부로 아동 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출처 : 요미우리 신문2, 요미우리 신문3)
아이를 책임지기 힘든 10대, 20대의 임신 문제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존재해왔다. 코로나 19로 인한 10대, 20대의 원치 않은 임신 증가로 관련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본 정부를 비롯한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반가운 한편,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이러한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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