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2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아이치현(愛知県) 오부(大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만 18세가 되어 첫 선거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선거 수첩(選挙手帳)을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선거의 유형은 크게 전국 선거, 지방 선거, 특별 선거로 나뉜다. 전국 선거에는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의원의 약 절반 정도를 선출하는 정기 선거가 있다. 지방 선거에는 지방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 시장, 현지사 등 지방 공공 단체 수장을 선출하는 지방공공단체장 선거, 지방 정부가 새롭게 설치될 경우 그 지역의 장 및 의원을 뽑는 설치(設置) 선거가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 선거는 재선거, 보궐 선거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당선자의 사망 퇴직 등과 같이 결원이 발생했을 경우 시행된다. (출처: 밝은 선거 추진 협회(明るい選挙推進協会))
현재 일본에서는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대의 관심도가 가장 낮으며 이는 일본 총무성의 투표율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2017년에 실시한 제48회 중의원 총선거에서는 20대가 33.85%, 30대가 44.75%, 40대가 53.52%, 50대가 63.32%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2019년에 실시 된 제25회 참의원 의원 선거에서는 20대가 30.96%, 30대가 38.78%, 40대가 45.99%, 50대가 55.43%의 투표율을 보였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에 20대의 청년층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일본 총무성)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약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국회 의원들이 투표율이 저조한 세대보다, 투표율이 높은 세대를 위한 방향으로 정치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뿌리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동시에 근본적으로는 정치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선거 수첩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선거 수첩은 자신의 선거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여권 크기의 수첩이다. ‘평생 투표율 100%를 목표로(生涯投票率100%をめざして)’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젊은 층이 선거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자 한다. 인생을 80년이라 가정하면, 일본에서는 약 100회 정도의 투표 기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선거 수첩은 모든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100회 분량의 투표를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자신이 일생에 걸쳐 어떠한 입장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는지 발자국을 남길 수 있도록 각 투표소에서는 ‘투표 완료 증명서’를 대신할 수 있는 스탬프를 구비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 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투표 도장이 찍힌 빵을 만들거나, 도심에서 선거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떠한 새로운 방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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