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호텔,버려진
출처: pixabay

2021년 4월 1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오래전에 폐점했던 고베시(神戸市) 나다구(灘区) 산속에 위치한 마야 관광호텔(摩耶観光ホテル)이 국가 유형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1929년에 지어져 지금껏 다양한 용도로 바뀌어오던 이 호텔은 아직까지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 호텔의 소유주이자 오사카에 위치한 부동산관리 회사인 니혼서비스의 대표 산노미야 마사히로(三宮昌弘)씨는 철거비용마저 비싸 엄두 내지 못하던 폐허가 된 건물이 유형 문화재로 자리매김한 것이 다행이라 말했다.

이 건물은 1930년대 유행했던 *아트데코식 디자인이 반영된 초기 건물이다. 당시에는 민간기업의 연수용 건물로 이용되었다. 1961년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다채로운 장식을 추가로 리모델링해 호텔로서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중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로 중단되었다. 이후 1974년부터 합숙 시설로 사용되다 1993년 폐점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약 20여 년을 풀숲에 뒤덮여 명성을 지켜오던 이 유산은 2015년 협회가 설립되면서 니혼 서비스와 자원봉사단체에 의해 관광명소로서 유지되었다.

자원 봉사에 앞장선 비영리 단체 J-heritage의 대표인 마에하타 요헤이(前畑洋平)씨는 “이렇게 일본에서 폐점한 건물이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고 말하였다. 그런만큼 그를 비롯한 단체와 그 지역 주민들은 폐허가 된 이곳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것에 주력한다.

이렇듯 일본의 역사 중 한 부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산들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과거의 문화와 전통을 후세에 이어나간다. 특히 일본은 지난 시대의 향수를 일으키는, 우리가 흔히 일컫는 아날로그 방식을 보존하여 그들만의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각지의 유산을 관광화하는 데 있어 국가와 더불어 그 지역주민들도 주체가 된다. 정부와 지자체간의 활발한 교류로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된다.

관련기사의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다. 기사확인

*아트 데코(프랑스어: Art Déco): 시각예술 디자인양식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출현했다. 주로 풍부한 색감과 두터운 기하학적 문양, 그리고 호화로운 장식성으로 대표된다.

1 Comment

  • 변지우, 2021년 4월 5일 @ 9:56 오후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정말로 숨은 명소네요.
    고베에 간다면 저기서 예쁜 사진 많이 찍고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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