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5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시즈오카 시(静岡市) 스루가 구(駿河区)의 트윈 멧세 시즈오카(ツインメッセ静岡)에서 ‘제63회 시즈오카 하비 쇼(第63回静岡ホビーショー)’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조립 모형인 프라모델(plastic model)이나 철도 모형, RC(Radio Control) 모델 등을 제작하는 모형 브랜드들의 신제품 발표 및 주력 상품 전시가 이어지는 일본 최대급의 모형 전시회이다. ‘모형의 세계 수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模型の世界首都へようこそ)’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시즈오카 시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목제 모형을 제조하여 지금까지도 반세기 이상 모형 제조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라모델 출하액의 경우 전국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즈오카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시즈오카 하비 스퀘어(静岡ホビースクエア)’를 열어 시즈오카를 대표하는 모형 제작사의 제품과 시즈오카의 역사가 담긴 전통 공예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참고: 시즈오카 하비 스퀘어)
99개의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사전 입장 신청이 접수를 시작한 후 4일 만에 약 4만 명의 정원이 마감되는 등 코로나 19(COVID-19)의 범유행을 계기로 높아진 실내형 취미 생활의 인기를 입증했다. 행사를 주최한 시즈오카의 모형 교재 협동조합(静岡模型教材協同組合)은 행사가 종료되는 5월 18일(현지시간)까지 약 5만 2,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모델이 “추억의 자동차 모형을 조립하는 것처럼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재출시된 제품들에 대해서도 “수십 년 된 금형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업계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프라모델은 시즈오카 시가 자랑하는 지역 산업이다. 시는 ‘시즈오카 시 프라모델화 프로젝트(静岡市プラモデル化計画)’라는 이름으로 프라모델을 활용한 지역 광고와 시가 세계에 자랑하는 글로벌 자원으로서 프라모델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그러나 시즈오카 시 초등학생의 70% 이상이 프라모델을 제작해 본 경험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시즈오카 시 산업진흥과(産業振興課)는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마련하여 공교육에 프라모델 제작을 도입한 사례를 홍보했다. (참고: 시즈오카 시)
‘시즈오카 하비 쇼’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지역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이다. 특히 프라모델 산업을 지역의 정체성과 연결하고, 이를 교육 현장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 19 이후 실내 취미의 수요 증가라는 외부적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전통 산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활성화 모델로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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