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책상 교실 비대면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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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2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학생에 의해 학생을 지원하는 ‘아시나가 학생 모금(あしなが学生募金)’의 이와테(岩手) 지역의 릴레이가 21일 이와테현(岩手県) 모리오카시(盛岡市)에서 개최되었다고 한다.

‘아시나가 학생 모금’은 익명으로 일본 내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NGO(비정부 기구,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단체로, 매년 봄과 가을에 4일간 전국에서 모금 활동을 개최한다. 1969년 도쿄에서 대학생들이 교통사고에 의해 부모님을 잃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하였으며, 대학 축제를 통해 많은 대학생의 지지를 받으며, 현재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모금 활동이 되었다. 현재는 교통사고에 의해 부모님을 잃은 학생 뿐만 아니라, 재해, 질병 등으로 부모가 피해를 받거나, 부모에게 장애가 있어 생계 문제로 학업을 지속하기 힘든 학생들도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모금액의 절반을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1만 명의 학업 진학을 지원하였으며, 장학금 누계 액수는 약 117억 6천만 엔(약 1,170억 8천만 원)에 달한다. 현재 이와테현 내에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140명이다.

현재 아시나가 학생 모금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가 없는 학생 가정의 연 수입은 155만 엔(약 천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계가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으며,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업과 가정의 생활비를 충당하는 학생들도 많다. ‘일본 지원 학생기구(日本支援学生機構)’의 조사에 의하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장학금을 받는 비율은 47.5%로, 장학금이 없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이처럼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른 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모금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모금 활동의 모든 운영은 학생들이 담당한다. 지원자 모집, 활동에 필요한 장소 대여, 자원봉사자 모집, 홍보를 위한 디자인, 일반 기업과 단체의 강연 등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기획 및 홍보를 맡고 있다. 일반적인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활동이므로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회 진출 전,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여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매년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위해 취업이나 입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 증명서를 발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학 무상화, 장학금 제도의 확충 등으로 중고교 및 대학교 진학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2020년부터 발생한 코로나 사태 이후 학생 가장들의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학생 가장의 일자리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인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 사태에 의해 고용 정지 또는 해고를 당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2019년 가을 이후로 2년간 오프라인 모금 활동을 진행하지 못하여 모금 금액 또한 감소하였다. 2019년 가을에 실시한 모금 활동에서는 979개의 단체가 참가하여 약 1억 1천만 엔(약 10억 9천만 원)을 모금하였지만, 2020년에 1년 동안 실시한 모금 활동에서는 180개의 단체가 참가하여 약 1,007만 엔(약 1억 25만 원)만을 모금하였다. 코로나 이전보다 모금액이 매우 부족한 지금, 다시 개최된 오프라인 모금 릴레이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아시나가 학생 모금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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