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4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오이타 현(大分県) 분고오노 시(豊後大野市)는 고향납세를 통해 악기가 부족한 학교의 취주악부(吹奏楽部)에, 가정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기부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4년 전 미에 현(三重県) 이나베 시(いなべ市)에서 시작한 ‘악기 기부 고향 납세(楽器寄附 ふるさと納税)’ 이후로, 오이타 현의 경우 2020년 카츠키 시(杵築市)에 이어 분고오노 시에서 2번째로 실시되었다.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는 대도시와 지방의 재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원하는 지역에 기부를 하면 기부 답례품으로 그 지역의 특산물을 보내주고, 기부한 금액만큼 다음 년도 주민세를 감면해 준다. 후쿠이 현은 ‘모교 응원형 고향 납세(母校応援型ふるさと納税)’ 나 ‘코로나 19 대책 학생 지원 고향 납세(新型コロナ対策学生支援ふるさと納税)‘등과 같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하게 하는 ‘프로젝트 응원형 고향 납세(プロジェクト応援型ふるさと納税)’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17년에는 후쿠이 현을 포함한 전국 27개의 지자체가 고향납세의 건전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지자체 연합을 설립해, 제도 본래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prtimes)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프로 연주가의 지도를 받거나, 연주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거나, 대형 악기의 구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음악부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음악부 활동에서 사용한 악기의 노후화 문제에 전적으로 대응할 수 없어, 많은 학교에서 악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중에는 악기를 빌려 활동하는 학교도 있으며, 30년 이상 낡은 악기를 수리하여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분고오노 시의 미에 중학교(三重中学校)와 미에 종합 고등학교(三重総合高校) 취주악부는 트롬본, 알토삭스, 클라리넷, 트럼펫 등 총 10대 정도의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출처: prtimes)
이번 오이타 현의 ‘악기 기부 고향 납세’의 행사에서는, 지역 개발 추진자와 담당자가 기부된 악기를 학교에 전달하고, 학교는 기부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다. 기존의 고향 납세처럼 반례품은 없지만, 기부자는 악기의 금액만큼 세제 공제를 받는다. 또한 키츠키 시는 2020년에 시외로부터 중학교 3곳과 고등학교 1곳에 총 33대의 악기를 기부 받았다. 그중에는 새 악기를 사서 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도 2023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2008년부터 운영된 일본의 고향 납세 제도를 본받아 시작되었다. 일본의 경우 답례품이 기부를 유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의 지자체 담당자들은 다양한 답례품을 준비하고 있다. 고가의 귀금속 등을 제외한 농축산물, 지역화폐, 사회적 기업의 생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증정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충청투데이) 기부금은 주민의 복리 증진 등의 재원으로 활용되며,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자발적으로 기부를 받을 계획이다. (출처: 한국농정신문)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경제적 및 문화적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호 격차를 줄여나가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향 납세 기부금이 단기간의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이어져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마음껏 연습할 수 있고, 음악 교육을 받는데 차질이 없도록 우리 스스로 기부에 나설 때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