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자동판매기, 무인판매기
출처:写真AC

2024년 5월 20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시(根室市) ‘미사키 역(岬の駅)’ 입구에 지난 4월(현지시각), 지역 특산품인 하나사키 게(花咲ガニ)와 간장에 절인 연어 알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자판기를 설치한 사람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타키사와(滝沢)씨이다. 낮 동안 지역 특산품인 ‘북방 4종 덮밥(北方四種丼)’과 같은 독특한 메뉴를 판매하는 타키사와씨는 “네무로시에서는 하나사키 게가 유명하다. 그러니 밤에도 팔릴 것이다”고 생각해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 자판기의 주요 고객은 본토 홋카이도(北海道) 최동단의 일출을 보려고 ‘미사키에서 차박하는 여행객’이다. 성수기에는 50대에 가까운 자가용이 숙박을 위해 찾아온다. 하지만 이 가게를 포함해 미사키역의 주변 식당은 모두 저녁에 영업을 마치기 때문에 그 후로는 식료퓸의 구매가 여의치 않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도 약 8km 떨어져 있고, 영업시간도 오후 11시까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키사와씨는 24시간 운영되는 자판기를 설치하게 되었다.

타키사와 씨의 예상대로 자판기는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매가 오후 5시에서 9시 사이에 이루졌다. 현재 자판기는 약 400~450g의 하나사키 게 요리만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큰 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털게(毛ガニ), 쿠리가니(クリガニ), 홋카이도 새우(ホッカイシマエビ) 등 네무로시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게와 함께 제공되는 “해산물을 맛있게 먹는 요리책(海の幸美味しい食べ方ブック)”에는 해동 방법, 껍질 까는 방법, 먹는 팁 등이 상세히 적혀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무로시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곳곳에서는 다양한 음식 자판기가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인 ‘산도리아(サンドリア)’는 샌드위치 자판기를 설치하여 이른 아침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케이크 전문점인 ‘ 파티스리 오카시가쿠(パティスリー オカシ ガク)’는 케이크 캔 자판기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참고:훗카이도 MouLa)

한국에도 일본의 다양한 음식 자판기와 유사한 ‘밀키트(meal kit) 전문점’이 있다. 24시간 운영되어 언제든지 신선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영업하는 가게가 적은 야간에 유용하다. 또한, 지역 특산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의 흑돼지 혹은 전주의 비빔밥 등을 자판기로 판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참고:제주교통복지신문, 서울경제) 자판기는 시간에 구애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 다양한 음식을 파는 자판기 설치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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