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4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콩으로 만든 고기, 야채로 만든 대체란과 같이 식물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물성 기반 식품(Plant Based Food)’이 지난 1~2년 전부터 급속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연령의 소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도심의 카페 메뉴로 등장하거나 간편하게 슈퍼마켓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이처럼 식물성 기반 식품은 건강 증진을 비롯해 환경보호와 점점 줄어드는 식량보존과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다. 최근 우크라이나(Ukraine)-러시아(Russia) 전쟁을 계기로 식량 확보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식물성 기반 시장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벤처기업 ‘투(TWO)’와 식품 대기업 ‘카고메(KAGOME)’는 시행착오를 거쳐 당근과 흰 콩 등을 활용해 대체란을 만들었다. 실제로 도쿄(Tokyo) 시부야(sibuya)에 위치한 레스토랑 ‘2foods’에서는 대체란을 사용해 오무라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오무라이스의 계란 아래에는 대두를 활용한 고기를 사용했는데, 닭고기와 같은 맛이 난다. 올봄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방문한 손님들이 식물성 기반 식품인지 모르고 즐긴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식품 제조 회사 ‘하인츠(HEINZ)일본’은 일반적으로 쇠고기를 푹 삶아 만드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레드 와인과 야채 국물 등과 같은 식물성 원재료만으로 제조해 올 봄부터 업소용으로 판매했다. 이들은 양식 요리의 기본이 되는 소스를 식물성 기반 식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앞세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요식업계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식물성 기반 식품이 널리 퍼진 계기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었다. 다양한 외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식품기업들이 2018년 말부터 상품 개발에 힘써왔지만, 결국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방문은 미비해졌다. 그러나 오히려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졌다. 식물성 기반 식품은 육류를 섭취하기 위해 가축 사육에서 발생하는 환 파괴나 사료 소비에 따른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물성 기반 식품의 세계 시장은 현재 약 9조엔 규모 달한다. 그러나 향후 30년 안에 약 2배인 18조엔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배운 ‘Z세대’가 소비의 주축이 되어, 환경과 인권을 생각해 적극적인 수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접하고 있는 음식과 식물성 기반 음식을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맛과 다르다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상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이를 보완하고자 일본의 식품 기업들은 한정된 원재료를 사용해 통일된 맛을 제공하는 등 식품 제조 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동일한 분야의 식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2~5% 정도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요가 활발해질 경우 시장 가격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평가된다.
오늘날은 ‘깨어있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식품 구매 시 단순히 맛과 영양만을 고려하지 않고 해당 제품을 제조한 식품회사가 환경성을 고려하는 ‘가치있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식품이 지닌 가치관에 따라 생각하는 소비자층이 생겨나면서 ‘식물성 기반 식품’에 대한 소비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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