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9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環境省)은 8월 9일 사용이 끝난 종이 기저귀의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기저귀 재활용 정책에 참여하는 지자체 수를 2030년도까지 현행의 약 3배인 100 시정촌(市町村)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환경성은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는 지자체와 제휴를 맺고, 처리 시설 정비에 대한 교부금(交付金)*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종이 기저귀 소재는 고품질 펄프(pulp)나 수지 등으로 살균 처리 후 재활용이 가능하다. 살균 처리한 후에는 건설 자재나 온천 시설의 보일러 연료로 쓰거나, 종이 기저귀 소재로 재사용할 수 있다. 환경성에 의하면, 재활용을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는 약 20개이다. 현재 기저귀 재활용을 검토 중인 곳을 포함하면, 약 35개에 달한다. 이를 앞으로 3배로 늘리는 것이 환경성의 목표이다. 영유아용과 성인용을 합친 사용 후 종이 기저귀의 배출량은 2020년도에 약 220만 톤(t)이었다. 이는 일반 폐기물의 약 5%를 차지하며, 고령화에 따른 성인용 기저귀 사용의 증가에 따라 2030년도에는 약 7%로 높아질 전망이다.
종이 기저귀는 펄프와 플라스틱(plastic), SAP(super absor-bent particle)로 구성되어 있다. SAP와 펄프의 분리를 위한 화학 처리를 제외할 경우, 기술적으로 단순한 물리적 처리를 통해 재생 자원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기저귀의 재활용은 기저귀를 구성하고 있는 원료 물질을 재생한 후, 해당 재생재를 판매하는 수익을 통해 사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해외 기저귀 재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해당 공정 설비의 규모 대비 수거량이 중요하다. 기저귀와 같은 위생용 종이 제품이 매년 30만 톤씩 발생되고 있지만, 현행 법규상 폐기물 부담금 대상인 동시에 전량 매립 또는 소각되고 있어 자원낭비가 심각한 실정이다. 기저귀의 구성 물질이 대부분 재활용 가능 자원이어서 매립이나 소각 처리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출처 : 종이 기저귀 재활용에 대한 환경성 분석 (DBpia))
일본의 위생용품 기업인 유니참(ユニ・チャーム)은 2020년부터 폐기된 종이 기저귀를 재생한 펄프를 사용하여 종이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2019년에 일본 공업 규격(JIS, Japanese Industrial Standards)을 취득해 재생 펄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사용이 끝난 종이 기저귀나 티슈 등에 대한 자원 순환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한, 기저귀의 재활용을 통해 지자체의 처리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출처 : KITA 한국무역협회)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은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종이 기저귀 재활용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를 위한 일본 환경성과 각종 개별 지자체의 노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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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금(交付金) :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교부하는 금전을 널리 지칭하는 말이다. 보조금, 조성금 또는 부담금과 유사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출처 : 법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