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올해 6월(현지 시각) 일본 고베시(神戸市)는 ‘고베 기름 회수 챌린지(こうべ油回収チャレンジ)’를 위해 폐식용유 회수 거점을 4곳에서 12곳으로 늘렸다. 회수된 폐식용유는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 된다.
‘고베 기름 회수 챌린지’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순환형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증 사업이다. 2024년 10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가정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회수해 바이오디젤(Biodiesel)이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와 같은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는 식용유, 식물성 기름, 농업 잔재물 등 재생 가능한 생물학적 물질을 원료로 한다. 기존의 화석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25년 5월부터 국내에서 양산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여객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참고 : 엘레베이트 항공 홈페이지)
고베시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제조하는 민간 기업과 협정을 체결해 폐식용유를 회수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정에서 나온 폐식용유를 회수 거점에 설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시에서 회수하는 방식이다. 회수하는 폐식용유는 참기름, 해바라기씨유, 올리브 오일 등 식물성 기름이며, 음식점 등에서 사용된 사업장용 폐유는 받지 않는다. 폐식용유를 배출할 때는 체에 걸러 불순물을 제거한 후, 페트병에 옮겨 담아야 한다. 올해 5월까지 총 약 1,255리터(L)의 폐식용유가 회수되었다. 예상보다 많은 양이 회수되면서 이번에 회수 거점을 늘린 것이다. (참고 : 고베시 홈페이지)
고베시는 회수 거점의 확충에 대해 “가연성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기름을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고베 기름 회수 챌린지’에 영향을 받아 이타미시(伊丹市)에서도 올해 6월, 관련 기업과 자원화 촉진을 위한 협정(資源化促進に向けた協定)을 체결했다. 폐식용유 회수 캠페인은 한국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관악구에서는 스마트 수거함을 설치해 폐식용유를 회수 중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투입한 폐식용유의 용량에 따라 현금성 포인트도 지급하고 있다. (참고 : 문화 일보)
이처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식용유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하려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자원 순환까지 실현하는 업사이클(upcycling) 사례가 일본 내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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