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효고현(兵庫県)에서 운행되는 노선버스의 요금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상된다고 한다. 효고현에서 대부분의 노선버스 운행을 담당하는 신키 버스(新姫バス)를 포함해 한큐 버스(阪急バス), 신테쓰 버스(神鉄バス), 젠탄 버스(全但バス) 등도 동시에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한큐 버스는 운전자 부족으로 현 내에서 운행하는 4개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노선버스의 요금 인상이나 노선 축소에 대한 논의는 이전부터 꾸준히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낮은 버스 요금에 따른 저조한 수익성과 운전자 수 감소에서 찾고 있다. 대부분의 지방 노선은 승차 구간에 따라 지정된 금액을 지급하면 된다. 그러나 도심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승차할 때 정액 요금제인 200엔(円)(한화로 약 1,715원)을 지급하면, 무제한으로 노선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출처: 마이니치) 이는 교통국의 수익성을 낮게 만드는 동시에 운전자의 급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키 버스는 도쿄도(東京都) 내의 버스와 같이 기존에는 기본 요금인 100엔(円)(한화로 약 857원)으로 가코가와 역(加古川駅)과 히메지 역(姫路駅) 인근의 노선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렴한 요금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코가와 역과 히메지 역 인근의 기본 요금을 190엔(円)(한화로 약 1,629원)으로 인상한다. 또한 정기권도 월 최대 1,300엔(円)(한화로 약 1만 1,144원) 정도로 인상할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고베(神戸)와 하리마(播磨) 지역에서 운행하는 대부분의 노선에서도 평균 6.3% 정도의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오사카부 도요나카시(大阪府豊中市)에 위치해 한큐 전철(阪急電鉄) 노선을 운행하는 한큐 버스도 12월부터 고베 시 북부(神戸市北部)의 스즈란다이 선(鈴蘭台線) 등 5개 노선의 편도 요금을 20엔(円)(한화로 약 171원) 가량 인상한다. 고베시 기타구(神戸市北区)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신테쓰 버스 역시 4개 노선의 편도 요금을 약 20엔(한화로 약 171원) 정도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효고현에서는 연료비 급등과 운전자 수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불가피한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생활양식이 변하게 되면서 일본은 노선버스 운영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게다가 현재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의 여파로 갈수록 일손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에 요코하마시(横浜市)의 버스 회사들은 굴절 버스*를 운행하여 부족한 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출처: 한국경제) 일차적으로 노선버스 요금에 대한 개선 정책은 버스 회사의 존립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요금 인상으로도 인력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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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 버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 2칸을 연결해 만든 것이다. 버스가 곡선도로에서 휘어진 채 달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출처: 네이버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