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6일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후생노동성(厚労省)이 성별란에 남녀의 선택을 없앤 이력서 양식을 오늘 16일 새롭게 공표하였다. 성별란에 관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흔히 직무에 따른 여성 차별과 같이 성별이 채용시 차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대두되어왔다. 이와 더불어 이번 양식을 만든 것은 트렌스젠더가 채용과 직무환경에서 겪는 부당함을 포함하여 그들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일본규격협회(日本規格協会)가 만든 JIS 규격(일본산업규격)이력서를 사용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성별란이 있는 형태로 대부분의 주요기업이 이러한 이력서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청년 단체인 NPO 법인 포세(POSSE)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 18종류의 이력서에 성별란이 표시되어 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법률상 물리적인 성별과 정신적인 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렌스젠더 등의 성소수자는 의도치 않게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 괴로움에 놓여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본 사회 내에서는 성별란을 없애자는 논의가 진행중이었다.
기존의 JIS규격(일본산업규격)을 권장해온 후생노동성은 성별란에 문제를 삼고 검토를 진행해왔다. NPO 법인 포세(POSSE)는 후생 노동성의 이러한 방침을 ‘한 걸음 일보 전진’이라 말했다.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성별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확실한 대책인 성별란 폐지 방안은 오늘로서 한 걸음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후생 노동성이 조사한 바로는 이러한 성별란에 관심을 두고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곳은 전체 기업의 10% 전후에 불과하다.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과거와 달리 우리 주변에서 성소수자들의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방침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채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차원에서, 앞으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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