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화산 자연 나무 건물 하늘 안개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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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3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후지산(富士山)이 걸쳐있는 야마나시현(山梨県) 후지요시다시(富士吉田市)와 시즈오카현(静岡県) 후지노미야시(富士宮市)가 입산 통제 기간에 조난 구조 비용을 유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지산은 해발 3,776m의 높이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도 그림이나 지폐,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매년 약 30만 명의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밖에도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富士箱根伊豆国立公園) 및 일본 특별 명승 일람(日本の特別名勝一覧), 사적(史跡) 등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참고: 후지등산 오피셜 사이트, Travel Japan)

그러나 매우 높은 고도 때문에 위치에 따라 기온 차가 크고, 날씨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등산객들에게 위험을 유발하기도 한다. 경사가 높고 ,기온이 낮아 등산 전문가들도 사망 또는 행방불명 등으로 목숨을 잃는 위험한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탓에 전문 지식이 없는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여 부상자와 조난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안전을 위해 도로법 제 46조(道路法 第46条)에 따라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7월부터 9월까지 여름에만 등산로가 개방되고 있다. 또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산장에 숙박하면서 며칠에 걸쳐 등반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입산 통제 기간에는 등산로의 통행이 금지되고, 산장이 폐쇄된다. 하지만 입산 통제 기간에 등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본에서는 산악 구조가 거의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민간 구조대가 출동한다면, 수백만 엔(한화 수천만 원)이 청구될 정도로 산악 구조에는 큰 비용이 든다. 또, 후지산은 오르기 어려운 만큼 구조대원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구조하려다 오히려 구조대원이 조난당하는 2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후지산에서 발생하는 조난 구조에는 야마나시 현과 시즈오카 현의 세금이 소요되어 조난자에게는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입산 통제 기간임에도 4일 만에 동일 인물이 두 차례 조난되어 구조되는 등 산악 구조에 세금이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후지노미야시와 후지요시다시의 시장이 차례로 입산 통제 기간에 소요되는 조난 구조 비용의 유료화를 주장한 것이다. 후지노미야시의 시장은 안전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입산을 통제했음에도, 안이하게 등산을 강행하여 조난된 것은 본인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두 시장은 힘을 합쳐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 그리고 국가에 새로운 대책과 법 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안전을 위해 강력한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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