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일본, 축제
출처 : pixabay

2024년 5월 1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아오모리현(青森県) 히로사카시(弘前市)의 벚꽃 개화 시기가 지구 온난화로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히로사카시는 매년 개최되는 벚꽃축제(弘前さくらまつり)의 운영에도 많은 지장이 발생하고 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히로사키 공원(弘前公園)에는 하나의 꽃봉오리에서 7개의 꽃이 피는 ‘히로사키 칠륜 벚꽃(弘前七輪咲き桜)’ 등을 포함해 다양한 품종의 벚꽃 나무 약 2,600그루가 있다 이 덕분에 축제 기간에는 ‘히로사키 벚꽃 칠경(弘前桜七景)’이라고 하는 7가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매년 약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호쿠 지방(東北地方)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참고: 공식 히로사키 벚꽃 축제) 또한, 관광 명소나 볼거리 등을 시간대별로 추천하는 등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행사도 개최된다. 주최 측은 아침에는 산책하기 좋은 거리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추천하고, 관광객이 많은 낮 시간대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배 타기 체험 등을 홍보하고 있다. 저녁에는 배를 타고 강에서 야경과 함께 벚꽃을 볼 수 있는 ‘니시히로(西濠)’ 체험과 조명으로 장식된 벚꽃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참고: 히로사키 벚꽃축제 2024)

그러나, 지금까지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최되던 축제 일정이 최근 지구 온난화로 벚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더 앞당겨지면서 축제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화 시기를 예측하고, 축제 기간을 앞당기는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축제의 개최 시기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로 벚꽃 개화가 빨라지면서 히로사키 벚꽃축제 외에도 일본 곳곳에서 벚꽃축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일본의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시마즈 비즈니스 시스템(島津ビジネスシステムズ)’은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게 벗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도호쿠 지방은 평년보다 빨리 개화하는 지역이 있다는 전망을 밝혔고, 이에 아오모리현은 벗꽃축제를 앞당겨 개최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참고: 주식회사 시마즈 비즈니스 시스템) 한국에서도 진해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의 일정이 앞당겨졌다.(참고: 포스저널)

인공지능을 활용해 벚꽃의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노력은 축제의 개최 시기를 조정해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관광객의 유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온실가스의 배출 감소 등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벚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등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우리 삶의 작은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이다.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대책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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