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히로시마시(広島市)에 위치한 평화 기념 자료관(平和記念資料館)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외화 환전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히로시마의 평화 기념 자료관은 사진과 그림, 피폭자의 유품과 증언 등을 통해 1945년 8월 6일 일어난 원자폭탄 투하 당시의 피해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피폭 전후에 나타난 히로시마의 모습을 전시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핵무기의 위험성과 비인도성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획 전시실과 특별 전시실에서 기간 한정의 다양한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참고:히로시마 평화 기념 자료관 홈페이지)
히로시마시에 의하면, 이번 연도에 평화 기념 자료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8월 말 시점에서 99만 3,216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분기 대비 역대 최대의 관람객 수라고 한다. 이 중 외국인 관람객 수는 34만 2,795명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람객 수가 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그 주변의 상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외화 환전기가 설치되었다. 외화 환전기는 자료관 내 1층에 설치되었으며, 일본어와 영어를 포함해 총 10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 요금을 비롯하여 환전기 유지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한다. 평화 추진과(平和推進課)의 니시다 미치루(西田満)씨와 담당 과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서비스의 향상이 자료관 일대의 관광 진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평화 기념 자료관에서 관람객이 많아진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관내는 사람들로 혼잡해졌으며, 티켓 구입을 위해 1시간 정도 대기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히로시마시는 7월에 티켓 자동 발매기를 설치했다. 자동발매기는 자료관 내 1층에 2개가 설치되었으며, 일본어와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현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11월 이후에는 신용카드나 QR코드 결제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기념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2월 15일부터 도입되는 사전 온라인(online) 티켓 구입을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17시 30분부터 19시까지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한 기념관 측은 유튜브(Youtube)를 통해 자료관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한 환경 조성 방안도 마련한 것이다 히로시마 평화 기념 자료관의 흥행은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日本原水爆被害者団体協議会)의 노벨 평화상(Nobel Peace Prize) 수상과 더불어, 원자폭탄의 위험성과 핵무기 철폐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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