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돌담 일본 건축물 산

2024년 12월 7일 일본 언론사 고베신문(神戸新聞)에 따르면, 히메지시(姫路市)는 지난 12월 6일(현지시간)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姫路城)의 입장료를 2026년부터 새로운 요금으로 개정한다고 밝혔다.

히메지성은 일본에 현존하는 성 중에서도 외관이 아름다운 성으로 유명하다. 1346년,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의 무장이었던 아카마츠 사다노리(赤松貞範)가 효고현(兵庫県) 히메지시에 ‘히메지성’을 만들었다. 성이 지어진 초기에는 작은 규모의 성이었으나, 전국시대(戦国時代)에 여러 무장들을 거치면서 개수와 증축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규모가 커졌다. 특히, 1581년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대규모 개보수를 진행하면서 히메지성은 군사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여 더욱 견고한 성으로 바뀌었다.

히메지성은 성 중에서도 ‘하얀’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다른 성은 벽이 하얗게 칠해져 있기는 해도 지붕은 검은색, 장식은 금색 등 화려한 디자인이 많다. 하지만 히메지 성은 지붕까지 하얗게 칠해져 있다. 그 이유는 외관의 아름다움으로 위엄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 내부에는 군사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미로 같은 복잡한 설계로 침입자의 침공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등 군사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처: 일본의 문고)

가장 최근에 시행된 보수공사는 2009년이었다. 당해 10월부터 2015년까지 약 5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28억 엔(한화 약 264억 원)을 들인 대공사가 진행되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깨끗하게 유지된 히메지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300엔(한화 약 2,800원), 18세 이상은 1,000엔(한화 약 9,400원)을 입장료로 징수하고 있다. (출처: 히메지성 공식사이트)

그러나 올해 6월부터 2026년에 시행될 새로운 요금이 검토되고 있다. 효고현(兵庫県) 히메지시의 거주민, 다른 지역 거주민, 그리고 외국인으로 범위를 나누어 입장료를 새롭게 세부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6일(현지시간) 해당 개정안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부 요금은 변경되어 18세 미만은 일괄적으로 무료 입장이 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2025년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히메지시는 이번 개정안이 검토된 이유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성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여 입장료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입장료를 올리는 등 자금을 확보할 필요는 있지만, 반대로 일본인이 외국에 나가 외국인 요금을 내야 한다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처럼 관광지의 입장료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시설 유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입장료 인상에 대한 타협점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기사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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