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9일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삿포로시(札幌市)는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경비를 삭감한 올림픽 개최 개정안을 공표했다. 삿포로시는 기존 예산안보다 900억엔을 삭감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보통 올림픽 개최국의 평균 지출 비용은 약 4조원이다.
이번에 발표된 올림픽 개최안에 경비 삭감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이유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따라, 지난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실시되면서 경비 손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고구시칸대학(国士舘大學) 객원 교수인 스즈키 도모유키(鈴木知幸)는 대회 운영비를 적게 잡아도 실제로 지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올림픽에 대비하여 기존 시설 및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데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므로, 올림픽을 원활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비용 부담과 관련해 국민의 여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과 같은 코로나 변이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현 시점에서 이미 한 차례 도쿄 올림픽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는 일본 내부에서는 삿포르시가 발표한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안을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분위기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1년이 지난 2021년 개최되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올림픽으로 인해 경제적 이익보다 손실이 큰 것도 사실이다.
동계올림픽의 유치안을 낸 것이 곧 올림픽의 ‘유치’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축제의 개최에 도전하기에 앞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삿포르시가 내민 경비 삭감안을 포함한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안에 국내외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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