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 ) 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기어리(Oklahoma, Geary) 시에서 경찰관과 시의원이 갑자기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기어리 시는 20세기 초 무역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인구가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로 쇠퇴했다. 최근 이 마을은 또 다른 사건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31일(현지 시간) 경찰관 4명 중 3명, 경찰서장 앨리샤 포드(Alicia Ford), 그리고 시의회 의원 3명 중 2명이 아무런 설명 없이 사퇴한 것이다.
앨리샤 포드 경찰 서장은 페이스북(FaceBook) 개인 계정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퇴임사에서 포드는 “주민들이 시의회 의원들과 소통한다면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지만,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한 시간 뒤, 기어리 시 대변인 테릴 엘런(Terryl Allen)은 경찰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포드의 사퇴 소식을 게시했다.
새 경찰서장 대행으로는 오클라호마 주지사의 사촌으로 알려진 제이 스티트(Jay Stitt)가 지명되었다. 테릴 엘런은 “업무가 평소와 다름없이 수행되고 있으며, 기어리 시 주민이 911에 전화하면 블레인(Blaine) 지역이나 캐네디언(Canadian) 지역 보안관 사무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런도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 서장이 사퇴한 날, 시의회 의원인 글랜 콜맨 주니어(Glen Coleman Jr.)와 크리스티 밀러(Kristy Miller)도 사퇴했다. 시의회 의원을 포함해 사임한 앨리샤 포드(Alicia Ford),경찰서장 기어리 시장 웨이런 업체고(Waylan Upchego)는 11월 3일(현지 시간)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글랜 콜맨 주니어 의원은 의회 재임 중에도 주민들과의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받았다. 그러나 폭스 25(Fox 25) 방송국을 통해 공개한 사퇴 편지에서 시 의회와 시 행정부가 특정 개인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에는 오클라호마 주의 또 다른 도시인 그랜트 카운티(Grant County)에서도 보안관 사무실 직원 5명 중 4명이 이유 없이 사임했다. 경찰관과 시의회 의원들이 한꺼번에 사임한 사건은 기어리시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지만,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치안과 행정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는 이러한 사퇴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동시에 치안과 행정에 문제에 생기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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