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8일 미국 언론사 씨앤앤(Cable Network Service, CNN)에 따르면, 넷플릭스(Netflex)의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공동 CEO(Chief Executive Owner)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장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공동 CEO의 자리는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와 그레그 피터스(Greg Peters)가 맡게 된다.
헤이스팅스는 18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넷플릭스 이사회가 수년 간 승계 계획을 논의해 왔으며,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승계 과정의 일환으로 테드 사란도스를 공동 CEO로, 그리고 그레그를 최고 운영책임자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2년 반 동안 점진적으로 경영권을 위임해 왔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1997년 넷플릭스를 설립한 이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영화와 영상물 소비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처음에는 DVD 우편 대여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Streaming Video Service)를 이끄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넷플릭스의 성장과정에서 헤이스팅스의 경영 능력은 탁월했다. 넷플릭스는 기존의 거대한 DVD 대여 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할리우드(HollyWood)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
이에 투자회사 서드브릿지(Third Bridge)의 제이미 럼리(Jamie Lumley) 애널리스트(Analyst)는 “헤이스팅스의 사임은 넷플릭스의 미래 전략에 불투명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최근 가입자 증가세는 고무적이지만, 수익 증가는 부진하다”고 말하며, “헤이스팅스의 리더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그의 사임으로 인해 넷플릭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차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헤이스팅스 CEO의 사임을 “한 시대의 끝”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이번 경영 개편이 “보다 개방적인 경영방식으로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또한, 헤이스팅스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후임 CEO로 내정된 테드 사란도스와 그레그 피터를 “높은 수준의 기술 능력과 넷플릭스에서 입증된 실적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covid-19) 시기에 넷플릭스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수를 2배 이상 늘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의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 지출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헤이스팅스의 사임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향후 성장 추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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