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4일 미국 통신사 에이피 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LA)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공룡 나탈리(Gnatalie)의 화석이 새롭게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해당 종이 새로운 종의 공룡일 뿐만 아니라 뼈가 녹색인 유일한 공룡이라고 밝혔다.
나탈리 공룡 화석은 2007년 유타주 배드랜즈(Badlands of Utah)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긴 목과 긴 꼬리를 가진 초식 공룡으로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Jurassic period)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6,600만~6,800만 년 전에 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보다 오래된 것이다. 구체적인 종은 **용각류 공룡인 디플로도쿠스(Diplodocus)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화석은 이산화규소(silica)에 의한 갈색 혹은 철(iron)에 의해 검은색을 띤다. 그러나, 나탈리의 녹색 뼈는 화석화 과정에서 ***뇌록(celadonite) 광물에 의해 짙은 녹색을 띠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뇌록은 묻힌 뼈를 파괴하는 화산 또는 ****수열 합성법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매우 드물다. 전문가들은 뇌록이 약 8,000만 년~5,00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인해 고온의 상태가 되었을 때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했다. 공룡 연구소의 루이스 치아페(Luis M. Chiappe) 박사는 성명을 통해 “해당 화석이 과학의 발전과 본질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Commonwealth of Pennsylvania)에 위치한 마운트 알로이셔스 대학(Mount Aloysius College)의 존 휘틀록(John Whitlock) 교수도 “표본 연구에 도움이 될 완전한 골격을 얻게 되었다”고 언급하며, 기쁜 심정을 전했다. 나탈리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내년에 과학논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공룡의 화석과 같은 과학적 발견이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과학과 문화의 좋은 연결성을 보여준다. 또한, 녹색 뼈라는 특이점은 화석의 보존방법과 그 시대의 환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공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우고, 과학에 대해 고찰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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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지질시대에서 중생대를 3기로 나눌 때 두 번째 시기를 말한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용각류 : 큰 덩치와 긴 목을 가진 초식 또는 잡식성 공룡을 말한다.(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뇌록 (celadonite) : 철, 마그네슘(Magnesium), 알루미늄(Aluminium)의 필로규산염(Phyllosilicates) 광물로 일반적으로 고온 및 고압에 강하다.(출처 : 위키피디아)
****수열 합성법 : 높은 기압에서 고온 수용액으로부터 물질을 결정화하는 방법이다.(출처 : 네이버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