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손 빌다 성서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5년 4월 4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4월 3일(현지시각)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 N.Y.U.)의 무슬림(Muslim) 학생들이 사용하는 기도실이 훼손되었다. 기도실 안에 비치된 기도용 매트(mat)는 소변에 젖은 채 발견되었고, 기도실 벽에는 남성 성기 그림과 유대인 형제회를 뜻하는 ‘*알파 엡실론 파이(Alpha Epsilon Pi, AEPI)’가 페인트(paint)로 낙서되어 있었다.

유대인 형제회는 2015년, N.Y.U.의 학생들과 인종 및 문화적 갈등으로 문제를 일으켜 제명된 단체이다. 이번 사건에서 유대인 형제회를 뜻하는 ‘AEPI’의 낙서가 확인되면서, 과거의 갈등이 여전히 캠퍼스 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AEPI의 전국 조직 대변인(National Spokesperson of Alpha Epsilon PI) 조나단 피어스(Jonathan Pierce)는 이번 사건이 AEPI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훼손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학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AEPI가 이번 사건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범인이 밝혀지면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사건의 신고자이자 무슬림인 파이야즈 자퍼(Faiyaz Jaffer) 박사는 한 학생을 통해 기도실의 훼손 사실을 발견한 후, 캠퍼스 보안팀(Security Team)과 대학 관리자들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와 **왓츠앱(Whatsapp)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에 N.Y.U.는 사건을 경찰에 즉시 보고했고, 범인을 처벌하기 위한 자체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범인에게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측 역시 증오 범죄를 담당하는 태스크 포스(Task Force) 팀이 곧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N.Y.U.가 위치한 뉴욕시(New York)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이다. 그 만큼 평소 이슬람 커뮤니티(Community)와 반유대주의(Anti-Semitism) 간에 갈등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해당 사건을 접한 뉴욕 시민은 이번 사건이 2023년 10월 발생한 가자 지구(Gaza Strip) 전쟁의 여파로 대학 캠퍼스(campuses) 내 이슬람(Islam) 혐오와 반유대주의 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발생했다고 추측했다.

특히, N.Y.U.는 미국 내에서 가장 다양한 종교와 인종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는 대학교이다. 이번 사건은 단지 특정 단체나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때문에 학교 측은 향후 유사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 정부는 캠퍼스 내에서 증오 범죄를 예방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 간의 상호 존중이 이뤄질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AEPI: 유대인 형제회의 약칭이다. 1913년에 설립된 뉴욕 대학교 소속의 남성 단체이며, 주로 유대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 AEPI 공식 사이트)

**왓츠앱: 스마트폰을 통해 텍스트 메시지(Text Message), 음성 메시지(Message), 사진, 비디오(Video), 문서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무료 메신저 앱(messenger applications)이다. (출처 : 왓츠앱 공식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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