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8일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 시장과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는 지난 18일 (현지 시간), 로어맨해튼(Lower Manhattan)의 한 지하철역에서 뉴욕경찰(NYPD) 국장 등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안전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덤스 시장은 뉴욕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도가 높다고 주장하며, 지하철 이용 시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날 뉴욕경찰은 안전 계획에 따라 지하철 내 마약 등의 약물 복용과 흡연을 금지하고, 지하철 좌석에 누워 자는 노숙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신질환이나 약물 복용 등의 문제를 지닌 노숙자들에게는 정신 건강 서비스, 영구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이번 지하철 안전 계획에 포함됐다. (출처: CNN)
애덤스 시장이 언급한 지하철 이용 수칙은 사실 특별하지 않다. 이 수칙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꼭 지켜야 하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지하철 내에서 흡연 및 약물 복용 금지, 1인 1석 제한, 그 외에도 누워서 자기, 바베큐 굽기, 다른 승객들을 대상으로 공격성을 보이는 행동 금지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규칙을 발표해야 할 만큼 최근 뉴요커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에 있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여 지하철에서 중범죄 사건의 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이 이번 안전 계획 발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뉴욕 지하철에서의 폭행 중범죄는 코로나 판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 25% 증가했고, 선로 위로 다른 사람을 미는 사건은 같은 기간 20건에서 30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뉴요커들을 두렵게 만드는 건 누구나 중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출처: 매일경제)
일상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에서 항상 불안함을 느껴야 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더불어 집이 없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하는 것 또한 비인도적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그리고 지하철 이용에 있어서 규제의 대상이 된 노숙자들, 두 입장을 적절히 이해하고 조율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이번 계획이 더 안전한 뉴욕을 만드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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