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뉴욕 (New York) 주지사 캐시 호컬(Kathy Hochul)은 12월 10일(현지시각) 마르시 교도소 (Marcy Correctional Facility)에서 일어난 수감자 로버트 L. 브룩스(Robert L. Brooks)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13명의 교도관과 1명의 간호사에 대한 해고를 명령했다. 브룩스는 12월 9일(현지시각) 교도소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다음 날인 12월 10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은 일부분 영상으로 찍혔고, 영상 내용은 그의 가족에게 전달되었다. 브룩스의 변호사인 엘리자베스 마주르(Elizabeth Mazur)는 영상에 대해 “매우 끔찍하고,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브룩스의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뉴욕주 법무장관(The Attorney General) 레티티아 제임스 (Letitia James)는 폭행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브룩스 가족의 동의를 받아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룩스는 2017년,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아 마르시 교도소(Marsi Prison)에 복역 중이었다.
이에 호컬 주지사는 대다수의 교도관들이 힘든 환경에서도 성실히 근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법을 위반하는 불필요한 폭력이 행사된다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시 교도소의 직원 14명은 조사와 함께 급여를 정지당하고, 해고 절차를 밟고 있다. 그 중 한 명의 교도관 앤서니 파리나(Anthony Farina)는 이미 사직한 상태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마르시 교도소는 2022년, 교도소 내에서 신체적 학대와 인종차별적 행동이 자주 발생한다는 보고서가 나온 곳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수감 중인 800명 중 상당수가 간수들의 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한다. 특히 수감자의 70%가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경험했다고 밝혀져, 교도소의 관리 체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교정 직원 노동조합(Prison Staff Union)은 성명을 통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고,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이 모든 부문에서 막중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교도관들이 매일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은 그들의 노고를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같은 폭행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에서 드러난 교도소 내 인종차별과 폭력은 미국 전역의 교정 시스템(System)이 직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보여준다. 연방 혹은 주 정부 차원에서 교정 시설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