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일 NBC 뉴스는 뉴욕(New York)시에서 인종 차별적 메시지를 포함한 각종 밈*을 공유한 9명의 소방관을 무급으로 정직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페리 플로이드(George Perry Floyd)’를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해진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은 미니애폴리스의 경찰관 데릭 쇼빈(Derek Chauvin)이 조지 페리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질식하게 한 사건이다. 뉴욕 소방국(New York City Fire Department, FDNY)에 속한 백인 소방관들은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흑인 아이들을 합법적으로 (총으로)쏠 수 있다.’라며 조롱했고,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형성된 시위대에게 소방 호스를 겨눠 물을 분사하자는 말을 하는 등 각종 인종 차별적인 대화를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흑인 소방관은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9명의 백인 소방관들은 최대 6개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무보수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중 한 명은 정직이 종료된 후 해당 기관을 떠날 예정이며, 3명의 소방관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이 처분에 관해 소방서의 대변인은 “지금까지 직원을 해고하거나 장기간 정직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라고 말하며 뉴욕시 소방서 역사상 가장 가혹한 징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흑인 소방관들은 플로이드 사건 이전부터 수십 년 동안 행해졌던 인종 차별, 성차별, 괴롭힘에 대한 처벌로 단순 정직 처분은 매우 약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출처: THE NEW YORK TIMES)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는 인종 차별은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이 사건처럼 노골적으로 혐오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종 미디어나 매체를 통해 접한 차별적 표현을 일상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차별은 인지 되지 못한 채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런 일상 생활의 차별의 근절을 위해서는 미디어에서 언어 순화 등을 포함해 혐오 표현을 인지하고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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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 (출처: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