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부족 가뭄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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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3일 미국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뉴욕(Newyork)주가 가뭄 경고를 발령했다. 주민들에게 샤워를 더 짧게 하고, 떨어지는 수도꼭지를 고치는 등 물 절약을 당부한 것이다. 

지난달 뉴욕시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10월 평균 강수량은 약 0.02센티미터(cm)에 불과했다. 국립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보통 10월에 센트럴 파크에는 약 11.2cm의 비가 내린다. 뉴욕시 환경 보호국장인 로히트 아가왈라(Rohit Aggarwala)는 이번 10월이 150년 만에 가장 건조한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가뭄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물 절약이 시급해진 캣츠킬(Catskill) 지역에서는 물을 운반하는 수로의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주민들이 북부 교외의 저수지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 이 지역의 지난달 강수량은 약 2cm였다. 이는 10월 평균의 약 5분의 1에 불가한 수치이다. 뉴욕시는 하루 평균 약42억 리터(liter)의 물이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1979년에 비해 약 35%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물 사용량의 감소 배경에는 누수 탐지 개선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주를 포함해 절반이 넘는 주가 갑작스러운 가뭄을 겪고 있다. 그 이유는 적은 강수량과 함께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겹치면서 급격한 건조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뉴욕주에서 메인(Maine)주까지 할로윈(Halloween) 기간 동안 섭씨 24~28도에 달하는 이상 고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가뭄의 원인으로 멕시코만(Gulf of Mexico)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습기를 차단하는 기상 패턴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 운송에 제약을 가하고, 중서부 및 동부 지역의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 가뭄이 농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작물 수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주는 가뭄과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물 절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가뭄 경고와 함께, 주민들은 일상 속 작은 변화로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뉴욕의 물 사용량은 누수 탐지 등 기술의 개선 덕분에 과거 최고치보다 이미 크게 줄어들었지만, 가뭄과 예측 불가능한 날씨에 대비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물 절약을 생활화해 뉴욕주가 기후 변화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환경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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