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5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에서 화이트 조지 메이슨 대학(White George Mason University) 소속의 한 교수가 ‘결혼 근본주의’가 ‘백인 우월주의’ 사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주장을 한 베서니 레티크(Bethany Letiecq) 교수는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교육 및 인간 개발 대학(College of Education and Human Development)의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참여 행동 연구법과 반인종차별에 대한 연구를 전문으로 다루는 전공자이다. 최근 레이크 교수는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을 통해 “구조적 인종차별과 마찬가지로, 결혼 근본주의도 백인 *이성애 가부장제(heteropatriarchal)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한 “결혼 근본주의는 양 부모 가정의 우월성을 옹호하는 이념 및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 식민지 시대 이후에 결혼 근본주의가 법률, 정책 및 관행을 통해 흑인, 원주민, 이민자, 여성이 가장인 한부모 가정,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퀴어/동성애자(Queer/questioning) 가족을 소외시키는 동시에, 백인 이성애를 근본으로 하는 가부장적 핵가족(White heteropatriarchal nuclear families, WHNF)이 사회에서 유리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형태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결혼 근본주의가 미국 가정에서 구조화된 가족 불평등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조사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혼 학자(Marriage scholar)인 브래드 윌콕스(Brad Wilcox)는 인터뷰를 통해 결혼이 전 세계 문명의 공동선을 발전시키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레티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또한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의 사회학자이자 전국 결혼 프로젝트(National Marriage Project) 책임자는 “결혼은 모든 인종과 민족적 배경의 아이들에게 유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혼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미국 사회이지만, 미국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중 받는 국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미국의 경우 내부적으로 인종 및 성 차별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의 우선적인 해결이 시급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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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애 가부장제(heteropatriarchal): 출생 시 가지고 태어난 성별과 본인의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이 본인과는 다른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우월적 권위를 갖는 사회 정치 시스템(system)이다. 이는 인종 및 성적 소수자 집단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의 환경을 조성한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