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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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3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 대학들이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결혼 계약(Marriage Pact) 프로젝트(project)를 시작했다고 한다.

2022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은 30세인 반면, 남성의 경우는 32세이다. 이에 데이터(data)와 인공지능을 사용해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결혼 계약 회사 설립자인 리암 맥그리거(Liam McGregor)는 30세와 32세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을 위해 일종의 보험 정책을 고안해냈다. 2017년부터 미국 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혼 계약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기본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설문지를 작성한 후에 캠퍼스(campus) 내의 다른 학생과 매칭(matching)이 된다. 답변율이 높게 일치한 사람끼리 상대방과의 연락을 위한 이메일(email) 주소가 제공되는 시스템(system)이다. 설문지 속 내용은 대학마다 다르며,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만 매칭이 가능하다. 설문지는 5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사소통 스타일(style), 갈등 해결 방식, 흡연 및 약물 여부, 평소 습관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미시간(Michigan) 대학의 설문지에는 ‘누군가가 나에게 잘못을 한 후 복수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을 때, 복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1에서 7까지의 척도 내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 보스턴(Boston) 대학의 경우는 ‘서로의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면, 친구 관계를 끊어낼 것인가’라는 질문이, 노트르담(Notre Dame) 대학에서는 ‘나이가 든 친척을 요양원에 보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에 따라 최적의 결혼 파트너가 매칭된다.

특이한 점은 결혼 계약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30세나 40세가 될 때까지 미혼일 경우, 과거에 매칭되었던 두 남녀가 결혼하기로 서약하는 비공식 계약이 있다는 것이다. 매칭된 사람들 중 약 30%가 실제 커플(couple)이 되었고, 9명 중 1명은 1년 이상 만남을 가지며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결혼 계약 프로그램이 실시된 지 7년이 지난 지금, 전국 88개의 대학 캠퍼스에서 약 5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교육부(The U.S. Department of Education)와 결혼 계약을 관리하는 기구에 따르면, 14개의 학교가 추가적으로 결혼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 내 많은 대학들이 결혼 계약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실증적인 통계가 발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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