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6일 트라이앵글 비즈니스 저널(Triangle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애플이 10억달러(약 1조 1천억원)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에 사옥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사옥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첨단 기술 연구 개발 지역인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esearch Triangle Park; RTI)지역에 지어질 예정이며 애플의 첫 동부 해안 사옥이다. 해당 사옥 개설과 함께 애플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공학, 기계학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최소 3천 명이 고용될 예정이며 미국 실업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제품의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애플이 미국의 경제에 기여하는 비율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기업 평가액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기록했다. 2019년도에 애플에 채용된 인원은 약 14만 7천 명으로 2005년과 비교 시 10배나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출처: CNBC뉴스, Statista)
동부 해안의 첫 애플 사옥은 왜 노스캐롤라이나에 지어지게 되었을까? 답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세금혜택에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옥을 짓는 대신 애플은 향후 39년간 약 8억 4천 6백만 달러 (약 9,407억)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실리콘 밸리의 집값과 물가가 오르면서 노스캐롤라이나의 세금 환급제도는 애플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애플뿐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에 위치한 다른 IT 기업들도 사옥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거나 본사를 옮기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금혜택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는 IT 기업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한 예로 노스캐롤라이나는 최근 기존의 법안 하나를 철회했는데, 화장실 법안이라고 불리는 이 House Bill 2 (HB2)법안은 출생증명서의 기재된 성별과 일치하는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한다. 유색인종, LGBTQ, 이민자, 등의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매우 다양한 문화, 인종, 사람들을 포옹하는 애플의 기업 정신과는 반대되는 법안이다. (출처: Triangle Business Journal)
실제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여러 IT대기업 대표들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화장실 법안과 비슷한 텍사스주의 화장실 법안을 반대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텍사스의 화장실 법안 폐기에 따른 애플의 텍사스주 내 사옥 건설 계획을 참고하여 노스캐롤라이나 또한 애플 외 다양한 IT기업들의 진입을 위해 법안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은 뛰어난 에너지 전력망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전기 생산 및 소비율을 가지고 있다. 애플을 포함한 많은 IT 기업이 노스캐롤라이나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
애플의 노스캐롤라이나 진출은 미국 지역 내 기업 영향력 확대 외에도 지역 발전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이 사옥 건설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사회 기반시설 지원을 위해 1억 달러(약 1천억 원)를 학교와 지역 사회에 지원한다는 발표를 보더라도 이번 결정이 단순한 사옥 건설이 아닌 사회적 발전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가 다방면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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