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 미국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Califonia) 남부의 디즈니랜드 파크(Disneyland Park) 직원들이 회사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파업을 예고했다고 한다.

약 1만 4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인 디즈니 노동조합에는 디즈니랜드(Disneyland)와 디즈니 호텔(Disney hotels), 인근 명소인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Disney California Adventure)와 다운타운 디즈니(Downtown Disney)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노동조합의 ‘디즈니 워커스 라이징'(Disney Workers Rising)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조원 대상으로 파업 진행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99%가 파업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조 측은 디즈니랜드 직원들이 의식주에 대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은 디즈니랜드를 시민들의 휴가와 생일, 특별한 날 등을 위한 장소로 만드는 동시에 테마 파크와 리조트(Resort)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낮은 임금과 부당한 징계 등으로 업무에서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디즈니 측이 부당한 징계 혹은 계약 취소를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올해 초 조사에 따르면, 디즈니 직원의 28%가 식생활 부분에서의 어려움 겪고 있었다. 이 중 3분의 1은 주거 불안정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조 측은 디즈니 사가 협상을 통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에 파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시에는 즉시 파업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본격적인 파업 전, 리조트 입구에서 집회를 연 뒤 “미키는 정당한 보수를 원할 것이다(Mickey would want fair pay)”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회사에 입장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디즈니 사는 성명을 통해 “방문객들의 기억에 남는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근로자들의 역할에 크게 감사한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초점을 맞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물하는 디즈니랜드이지만, 사측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직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 애정을 가지고 디즈니랜드를 이끌어가는 직원들이 사측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받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