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 AP(Associated Press) 뉴스에 따르면, 디트로이트(City of Detroit)시는 미국 인구조사국(United States Census Bureau)이 진행한 인구조사에서 7,100명 가량의 인구 통계가 누락되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인구조사국의 착오로 인구가 누락되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디트로이트시는 최근 2년 간의 인구 통계의 문제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현재 법정 공방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 더건(Mike Duggan) 디트로이트 시장은 인구조사국이 인구 손실에 대한 추정치를 산출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를 원한다고 전했고, 이 같은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지자체 정책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인구조사국의 2020년 연간 인구 통계 발표 이후 이루어진 첫 번째 지자체의 소송이다. 디트로이트 시는 인구 감소는 단순히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며 도시의 명성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시가 인구 감소에 유독 민감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이에 따른 인구 유출 탓이다. 미국 미시간주(State of Michigan) 디트로이트시는 최근 수십 년에 걸쳐 엄청난 경제적 쇠퇴와 인구 감소를 맞고 있다. 1950년 1,850,000명이었던 인구는 2013년 701,000명으로 떨어졌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디트로이트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1903년 포드(Ford) 창립자인 헨리 포드(Henry Ford)가 디트로이트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면서 자동차 산업이 태동했다. 이후 GM(General Motors)·크라이슬러(Chrysler)까지 소위 미국 ‘빅3’ 자동차 업체가 모두 이 곳에 터를 잡았고, 디트로이트는 일약 ‘북미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일본 차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고전하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베스트 셀링카(Best selling car) 10대 중 4대가 일본차일 정도로 일본 브랜드들이 약진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내놨지만, 이 조치들은 오히려 미국 차 회사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자료출처: 조선비즈)
한편, 디트로이트시는 인구 감소와 맞물려 범죄 발생률이 미국 전체에서 최고 수준이며,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2013년 디트로이트시 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자체 파산을 선언했다. 파산 상황은 2014년 12월 10일에 끝났으나, 디트로이트의 빈곤과 범죄, 그로 인한 도시문제들은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자료출처: 위키백과)
현재 인구조사국은 성명을 통해 소송에 대해 별도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시는 2019년 670,052명의 인구 통계가 2020년 639,111명으로 하락했다며, 인구조사국의 인구 통계 추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산과 이민이 줄면서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0.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디트로이트시가 인구조사국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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