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의 전설적인 소프트 록/팝(Soft Rock/Pop)가수인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오랜 기간 숨기고 있던 이유를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성적 정체성의 공개가 자신의 오랜 음악 경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전한 것이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최근 인터뷰(Interview)를 통해 매닐로우는 2017년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이후에도 성적 성향을 숨기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경력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면서도 성적 정체성을 감추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언급했다. 매닐로우는 음악 프로듀서(Producer)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와 1980년대 나누었던 대화를 회상하며, 데이비스가 엘튼 존(Elton John)의 경험을 예로 들어 동성애자 고백이 경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엘튼 존은 1976년 음악 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과의 인터뷰(Interview)에서 스스로를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그 당시 엘튼 존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록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이후 1992년 이루어진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게이(Gay)로서 꽤 만족스럽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4년 4월, 매닐로우는 자신의 매니저 게리 키프(Garry Kief)와 결혼했다. 이들은 1978년부터 교제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사실을 숨겼다. 이에 대해 매닐로우는 팬들의 반응을 걱정해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사생활을 밝히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팬들이 고백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지지를 보내 주었다고 전했다.
매닐로우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팝 음악계를 주도했던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Mandy”, “Can’t Smile Without you”와 같은 히트곡들은 대표작으로 꼽히며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커리어(Carrer)를 가진 가수 또한 그 당시에 커밍아웃(Coming out)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매닐로우는 고백 후에 팬들로부터 따뜻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 자신의 삶을 더욱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이는 미국 사회가 동성애자들에게 포용적인 사회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더 많은 아티스트(Artist)들이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자신의 음악 자체가 폄하되는 경우가 줄어 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앞으로 미국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적 소수자를 포용해 나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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