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5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국 마이애미(Miami)에 위치한 크롬(Krome) 구치소의 수감자들이 열악한 구치소 환경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씨비에스 뉴스의 취재용 헬리콥터(Helicopter)를 통해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100명 이상의 수감자들은 운동장에 모여 평화 시위를 뜻하는 구조 신호인 ‘에스오에스(SOS)’와 자유를 뜻하는 스페인어(Spanish) ‘리브레(Libre)’를 형성했고, 교도관들은 큰 제지 없이 지켜보았다.
본래 크롬 구치소는 이민법을 위반한 남성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하지만 여성 수감자를 임시 수용하기도 했으며, 그러던 중 지난 3월 구치소 내 여성 수용자에 대한 학대 의혹이 제기되어 여성 이민자 보호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그럼에도 시설 내 환경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수감자 수가 더욱 증가하면서 시설 내 수용 인원이 과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크롬 구치소 수감자의 가족들은 “수감자들은 제때 의료 서비스(Service)를 받지 못하고, 매우 추운 환경에서 생활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석방 절차가 일관성이 없고, 구치소 측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월,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프레데리카 윌슨(Frederica Wilson)은 크롬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수감자의 수용 능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크롬 구치소는 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텐트(Tent)를 설치했고, 최대 8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텐트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민세관단속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ICE)은 과밀 수용 문제를 인정하고, 연방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지속되는 문제에 불만을 가진 수감자들은 이번 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구치소 환경에 대한 주목도 커진 상황이다.
이번 크롬 구치소 수감자들의 시위는 단순한 수용 환경의 개선 요구를 넘어, 미국 내 이민자 수감 시스템(Systems)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취약한 지위에 놓인 이민 수감자들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집단적 목소리를 낸 것은 미국 사회 내 인권의 확장과 제도 개선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인권 단체와 지역사회, 정치권은 크롬 구치소 운영의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크롬 구치소는 해당 문제 해결 및 올바른 시설 운영을 위한 대응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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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세관단속국: 이민법과 세관법 위반을 단속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제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 법집행기관이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