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잉어 물고기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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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일 미국 언론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 따르면, 최근 테네시주(Tennessee)의 다터 달팽이(Snail Darter)가 멸종 위기종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1970년대, 테네지주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었던 다터 달팽이는 댐(Dam) 건설을 막아내어 환경보호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은 해당 달팽이가 멸종 위기종이 아니라는 연구를 발표해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의 어류학자 토마스 니어(Thomas Near) 박사는 학술지 ‘현재의 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다터 달팽이가 멸종 위기종이 아니라 미국 중부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의 한 종류라고 밝혔다. 니어 박사는 당시 연구자들이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 물고기를 멸종위기종으로 본 것은 과학적 사실보다는 환경보호의 필요성에서 나온 판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거 1967년, 테네시 밸리 관리국(Tennessee Valley Authority)은 테네시 강(Tennessee River)에 텔리코(Telico) 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와 지역 주민들은 댐 건설이 환경을 파괴하고, 유적지를 침수시킨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이후 1973년, 댐건설을 반대하던 동물학자 데이비드 에트니어(David Etneer)가 학생들과 함께 강에서 한 물고기를 발견했다. 당시 이 물고기를 다터 달팽이라 불렀고,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될 경우에 댐 건설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결과, 다터 달팽이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고, 댐 건설은 중단되었다.

하지만 2015년, 생물학자 제프리 시먼스(Jaffrey Simons)가 미시시피(Mississippi)의 이타스카 강(Itasca River)강에서 다터 달팽이로 보이는 물고기를 발견하면서 다시 연구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래 다터 달팽이는 이 지역에 서식하지 않지만, 연구팀은 DNA(Deoxyribo nucleic acid) 분석을 통해 테네시주에 서식하는 다터 달팽이와 동일한 종임을 확인했다. 이에 이전의 연구 결과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환경법 전문가인 지그먼트 플레이터(Giegment Plater)는 이 연구가 멸종 위기종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어류 학자인 니어 박사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종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보호가 필요한 종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다터 달팽이는 2020년 멸종 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되었고, 테네시주와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에서 번성하고 있다. 다터 달팽이의 사례는 환경 보호와 과학적 연구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앞으로는 환경 보호와 과학적 지식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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