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1일 미국 언론사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United States Coast Guard, USCG) 사령관 린다 리 페이건(Linda Lee Fagan)이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DHS)의 벤자민 허프먼(Benjamin Huffman) 대행 장관에 의해 해임되었다. 페이건 제독의 해임 사유로는 리더십(leadership) 부족, 작전 실패, 그리고 해안경비대의 전략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점이 꼽혔다.
페이건 제독은 2022년 6월 1일 해안경비대의 27대 사령관으로 취임해 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군 조직을 이끈 여성이었다. 42,000명의 현역 대원, 7,000명의 예비군, 8,700명의 민간 인력을 통솔하면서 약 21,000명의 해안경비대 내 자원봉사자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임기 동안 발생한 여러 실패가 결국 해임으로 이어졌다.
이전에도 페이건 제독은 펜타닐(Fentanyl)과 같은 불법 물질의 차단을 포함해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해상 국경 작전에 필요한 자산 배치를 비효율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DHS의 조정을 소홀히 하여 작전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해안경비대는 인력 모집과 유지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DHS 관계자들은 페이건 제독의 혁신적인 전략 부재가 전문 인력을 유지시키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안경비대 아카데미(United States Coast Guard Academy)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내부 조사인 파울드 앵커 작전(Fouled Anchor)의 부실 처리 및 은폐는 해안경비대 아카데미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2023년 여름, 의회 청문회에서 페이건 제독은 관련 문서의 제출을 거부했다. 이는 상원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고, 단순히 개인의 실책이 아니라 해안경비대 내 리더십 문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문제 해결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의회의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페이건 제독의 태도는 조직 내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은폐하려는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인식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효과성을 훼손했다. 또한, 대중과 의회로부터 해안경비대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페이건 제독의 해임 이후 해안경비대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 전략적 목표와 조직 운영의 개선을 도모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특히, 국경 보안 강화, 인력 모집과 유지, 주요 장비 획득의 효율적 관리 그리고 조직 내 신뢰 회복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새로운 사령관이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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