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AP통신은 미네소타(Minnesota) 주(州) 북부의 인디언 보호구역(Leech Lake Reservation)에 유기된 동물들의 복지가 향상됨에 따라 오지브와(Ojibwe) 부족의 동물 보호 및 신앙 전통이 부활됐다고 보도했다.
오지브와(Ojibwe)족은 미국과 캐나다의 인디언 원주민 부족으로, 치페와(Chippewa)족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단군신화가 있는 것처럼 오지브와족은 동물을 중심으로 한 신화가 있는데, 그 때문에 동물과의 유대감이 매우 깊다. 오지브와족의 신화*는 특히 인간과 늑대 사이의 우애에 대해 다루고 있기에 부족 사람들은 늑대와 같은 과인 개를 비롯해 모든 동물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지브와족은 여러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동물을 보호하는 전통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오지브와족은 인디언 보호구역(Leech Lake Reservation)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곳의 약 40%에 이르는 사람들이 빈곤한 삶을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지 환경이 취약한 상태로, 유기 동물들을 돌볼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지브와족 사람들은 전통을 잊지 않은 채 수년간 동물 구조와 동물 복지 개선을 추진해 왔고, 마침내 숲과 리치호(Leech Lake) 사이에 동물 병원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동물병원은 올해 겨울 한파가 시작되기 전에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봄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이 운영되기 시작하면, 해당 병원 소속 수의사는 인디언 보호 구역에 거주하며 병원 진료와 방문식 진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지브와족 사람들은 이와 더불어 동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동물 보호 교육 프로그램이나 사육장과 같은 시설 구축을 구상 중에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에는 그저 약자와 소수들을 위한 정책이었을지 몰라도 그 정책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다 보면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물병원 설립을 시작으로 오지브와 사회에 찾아올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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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브와족의 신화: 창조주께서 사람과 늑대에게 지구를 함께 여행할 것을 요청하셨고, 여행을 하는 동안 형제처럼 가까워졌다. 시간이 흘러 그들의 임무가 완료되자 창조주께서는 “너희들이 나중에 지상에서 그들과 합류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존경과 오해를 받을지라도 서로 다른 길을 가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