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간호사 병원 전광판

2025년 6월 23일 미국 언론사 씨비에스 뉴스(Columbia Broadcasting System News, CBS NEWS)에 따르면, 미네소타(Minnesota)주 간호사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과 병원 경영진의 협상 거부에 맞서 파업을 승인하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15,000명의 간호사를 대표하는 미네소타 간호사협회(Minnesota Nurses Association, MNA)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미네소타주 내 13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투표가 과반수로 통과되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미네소타 주에서는 간호사 한 명이 6명 이상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야간근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보다 안전한 근무를 위해 간호사 대 환자 비율, 직장 내 폭력 예방 조치, 근무 일정의 조정을 제안했다. 하지만 병원 경영진은 이를 거부했다. MNA의 크리스 루베쉬(Chris Rubesch) 회장은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되돌아온 건 더욱 심해진 간섭과 보복 뿐”이라며, 병원 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했다.

엠 헬스 페어뷰 사우스데일 병원(M Health Fairview Southdale Hospital)의 중환자실 간호사 에리카 헬링(Ericka Helling) 역시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는 이유는 개인의 욕심이 아닌 환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며, 인간을 돌보는 일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나 로봇(robot)이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병원 측이 협상 정보의 제공을 거부하고, 노조 활동을 감시하는 등 부당한 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MNA의 루베쉬 회장은 “지속적인 인력 부족에 따른 사고와 간호사에 대한 폭력이 병원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더는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의료 서비스(service) 제공 회사인 메트로폴리탄 헬스케어 파트너십(Metropolitan Healthcare Partnership)은 “병원 측은 협상에 전념하고 있으며, 간호사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근 재계약에서 간호사들은 18%의 임금 인상을 받았고, 이번에도 동일한 인상을 제안한 상태이다.

힌편, 계약 협상에 참여 중인 병원은 미네소타 어린이병원(Minnesota Children’s Hospital), 페어뷰 헬스 서비스(Fairview Health Services), 감리교 병원(HealthPartners Methodist), 아스피루스 세인트 루크(Saint Luke of Aspirus)병원 등이다. 이곳의 간호사들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환자 돌봄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때문에 병원과 노조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간호사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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