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9일 미국의 지역 언론지 스타 트리뷴 (Star Tribune)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6주 간의 ‘음식물 쓰레기 챌린지’를 진행하게 되었다.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 시의 시민 중 수 십 가구는 자신들이 버린 음식을 자발적으로 기록하고 그 결과를 시에 제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무단 음식물 투기가 식량 불안정과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제고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양동이에 넣고 무게를 재야 한다. 첫 한 주 동안은 쓰레기 배출량 기준선을 제공하기 위해 정상적인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그 후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물 쓰레기를 올바르게 버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이후의 기록에는 식량을 더 적게 구입하거나 텃밭 재배를 시작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행동을 적어야 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100가구에 다다르며, 이들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주 상품 랜덤 추첨에 참여하게 되며 다회용 아이스팩, 보관 용기, 요리책 등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제공되는 교육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유인물, 동영상,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전달하며 송부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계정에 게시하여 참가자는 아니지만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녀의 독립이나, 결혼, 출산 등으로 가족 구성원에 변화가 생긴 가구에게도 냉장고를 비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 참가자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하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었으나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니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만을 기록해야 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준비하려는 음식의 양과 구매 리스트를 적으면서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고 이는 음식물 쓰레기의 감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미네소타 세인트 폴 사이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챌린지는 폐기물 방지 및 처리 프로그램을 위해 해당 시에 지급된 7만 6천 달러의 주 정부 보조금을 사용하여 시행되며, 미 환경보호청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쓰레기 매립지의 가장 큰 원인이자 매립지는 미국 내 메테인 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 프로그램은 이에 대한 경각심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게 되었다. (출처: 미 환경보호청)
미국 대부분의 가정은 싱크대에 설치되어 있는 음식물 분쇄기로 음식물을 갈아 바로 하수구로 흘려보낸다. 혹은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법적인 의무사항이 없어 투기에 가까운 처리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이 대두되며 버몬트 주의 유니버설 리사이클링 법*과 같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법안을 시행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보고 있다. 이번 음식물 쓰레기 챌린지의 시행이 시민들의 인식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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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리사이클링법 (Universal Recycling Law): 버몬트 주에서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법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을 금지하고 퇴비화 등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정한 법이다. (출처: 버몬트 주 몬트필리어 시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