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7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주리 주(Missiuri)에 있는 세인트루이스(Saint Louis)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약 600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세인트루이스에 정착하였으며, 올해 말에는 750명이 더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Kabul)이 탈레반*에게 장악된 지 약 9개월이 지났다. 지난 여름 이후, 76,000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대부분의 난민들을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텍사스(Texas)에 수용되었으며, 다른 주에서도 적은 숫자의 난민들을 받아들였다. 미국 내 사회 지도자들은 아프칸 난민 수용이 70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인구 손실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다른 나라 출신의 이주민들을 수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 세인트루이스는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추방된 보스니아인(Bosnian)들에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주 지역으로 인식되었다. 미국으로 이주한 30만 명의 보스나인들 중 4만 명이 세인트루이스에서 살고 있다. 보스니아인들은 도시 남쪽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켰으며, 현재 그 지역은 ‘작은 보스니아(Little Bosnia)’로 불리기도 한다. 이 지역은 보스니아인들이 소유 및 운영하는 시장, 커피숍, 자동차 정비소, 그리고 다양한 사업들이 만들어졌다. 그들만의 온라인 신문과 상공회의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보스니아 난민들 덕분에 세인트루이스의 인구는 1950년도에 최고치였던 85만 명을 넘기며, 3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인구 절감 현상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아프간 난민 정착 계획은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과 8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로마 가톨릭 세인트루이스 대교구, 세인트루이스의 국제 연구소 및 다른 비영리 단체들도 난민 정착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국제 연구소 회장(CEO)인 아리 오벤슨(Arrey Obenson)은 “예전에 보스니아인들이 세인트루이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처럼, 이번 아프간 난민들 또한 지역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루이스 시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지역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세인트루이스만이 인구 절감의 해결책으로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미시간주(Michigan)의 디트로이트(Detroit)시는 1950년에 185만 명으로 인구 최대치를 찍었으나, 현재는 인구의 약 3분의 2가 감소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시는 4월에 디트로이트 난민 네트워크(Detroit Refugee Network)를 결성하였다. 현재 디트로이트시에는 약 250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정착하였으며, 400명 난민들이 추가로 정착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 내 많은 도시들이 난민들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내 인구 절감 문제의 해결책으로 난민들을 수용하는 방식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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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1994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결성된 이슬람 수니파 무장 정치조직으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다. 하지만 엄격한 이슬람 율법통치와 인권침해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고, 2001년 9·11테러의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미국의 신병 요구를 거부하면서 보복공격을 받아, 그해 11월 붕괴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지속적인 게릴라전을 전개하면서 세력을 확대했고, 2021년 8월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20년 만에 정권을 재장악했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