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 미국 언론사 엔비씨 뉴스(National Broadcasting Company, NBC NEWS)에 따르면, 바이든(Biden) 행정부는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Influenza)에 대처하는 백신(Vaccine)을 승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Virus)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고, 사람에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징후가 없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2024년 3월, 유제품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PAI A(Influenza A virus subtype H5N1, H5N1)가 최초로 발견되었다. 해당 바이러스는 12월까지 16개 주로 확산되었고,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최소 58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감염 확산에 대해 농무부(the Agriculture Department)는 대응을 강화해 전국적으로 우유 공급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하는 명령을 발표했다.
한편, H5N1 발견 초반부터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쉽게 옮기는 돌연변이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health officials)은 타미플루(Tamiflu)를 포함한 항바이러스 약물이 공급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들을 준비하여 비축해 두었다고 발표했다. 만약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존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백신 접종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NBC NEWS)
질병통제예방센터(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수석 부국장인 니라브 샤(Nirav Shah) 박사는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백신조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의 승인 및 배포가 신중한 결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976년 미국에서 발생한 H1N1( Influenza A virus subtype, H1N1) 돼지 독감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보건 당국은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Campaign)을 실시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은 희귀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의 위험성을 증가시켰다.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따라 H5N1백신과 관련된 사안은 곧 출범할 트럼프(Trump) 행정부 내 보건 당국이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상황에서는 섣부르게 백신을 승인해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철저한 검증을 동반한 보수적 선택이 적합해 보인다. 최근, 계속해서 확산되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보건복지부(the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장관으로 백신 반대 운동가인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임명했다.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의 마련이 시급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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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랭-바레 증후군 :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